[앵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재산이 추가로 환수됩니다. 당 소속 전직 의원들의 후원금 가운데 쓰고 남은 돈이 국고에 귀속됩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통합진보당 소속 전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액과 사용액을 공개했습니다.
모금액의 99%가 사용되고 1% 정도가 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의원 5명의 모금액을 모두 합치면 6억 1000여만 원, 이 가운데 남은 돈은 747만 원입니다.
지역구 의원 중에는 오병윤 전 원내대표가 1억 7500만 원으로 후원금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상규, 김미희 전 의원도 각각 1억 원 넘게 모금했고, 이 중 많게는 300만 원 정도 남았습니다.
비례대표 김재연, 이석기 전 의원은 각각 180만 원, 144만 원이 남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잔액은 모두 국고로 환수되는데, 선관위는 보고 내용이 정확한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김상범/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과장 : 서면실사 및 현장실사를 통해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에는 법에 따라 조치할 것입니다.]
선관위는 중앙당 재산은 인건비 등의 일부 채무가 반영되지 않아 다시 보고 받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 전 의원들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당 해산이 부당하다"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재연/전 통합진보당 의원 :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판결에 대해서 (국제사회에) 상황을 공유하고 싶은 거고요.]
통합진보당은 또 헌재의 의원직 박탈도 월권 행위라는 주장을 국제 사회에 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