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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세상을 분노하게 한 2014 거짓말…그리고 그 후

입력 2014-12-31 22:20 수정 2015-01-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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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해 많은 말들이 있었고, 또 그 가운데는 사실과 다른 말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 팩트체크에서 찾아낸 것도 있고 찾아내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요, 오늘(31일) 팩트체크에서는 그동안 저희들이 찾아낸 사실과 다른 말들, 또 그 이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년… 1년은 아니죠. 저희가 뉴스룸 생긴 지가 9월에 생겼으니깐,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만, 사실 그 동안에도 굉장히 많은 얘기들이 나왔으니까요.

김필규 기자, 첫 번째는 서승환 국토부 장관의 발언을 일단 도마 위에 올려볼까요?

[기자]

예. 가장 최근 일부터 가져왔는데요, 지난 16일이었죠?

서승환 장관이 대한항공 회항 사건과 관련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토부 조사의 공정성, 객관성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조사관이 대한항공 출신이라고 조사에 영향 미치는 부분은 없다고 100% 확신하다"라고 했던 겁니다.

[앵커]

팩트체크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서 이 문제를 다뤄본 바가 있습니다.

[기자]

지난 15일 국토부 소속 항공안전감독관 16명 중 무려 14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사실을 팩트체크에서 처음 보도해 드렸습니다.

실제로 이 중 2명이 조사에 투입된 게 문제가 됐고요, 그러자 바로 다음 날 서 장관은 기자들 불러 이런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검찰 조사에서 이 조사관 중 한 명이 대한항공 임원에게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조사내용을 전달한 게 드러났죠.

이 때문에 26일에 구속까지 됐습니다. 그러니 염려 놓으라던 서 장관의 이야기, 열흘 만에 거짓말로 판명 난 거죠.

[앵커]

사건 초기에 대한항공 측에서도 거짓 해명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죠?

[기자]

대한항공 측에서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해명했던 내용인데요.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임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를 한 것이다. 욕설이나 폭행은 없었다 해명했는데, 역시 거짓이었던 게 속속 드러났습니다.

한편 오늘 또 뉴스룸 1부에서도 전해드렸지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동생 조현민 전무의 문자가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혹시 복수의 칼날이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내부고발자를 향하는 것은 아닌지, 또 그리고 이후 처리 과정에서 국토부를 포함해 또 다른 거짓은 없는지 팩트체크에서도 앞으로 이 부분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담뱃값이 4500원이 됩니다. 그것과 관련한 얘기도 있죠?

[기자]

예. 먼저 복지부 장관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문형표/복지부 장관(9월 11일) : 담배로 인한 국민건강의 심각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이번 담뱃값 인상과 함께 비가격 정책을 통한 담배구제도 OECD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담뱃값 인상, 처음부터 계속 의심받은 게, 세수 확보 때문이냐 국민 건강 위해서냐 하는 거였죠.

문 장관 이야기한 비가격정책이라는 게 결국 혐오스러운 경고 사진도 넣겠다는 건데, 이번 담뱃값 인상 법안 처리할 때 이건 쏙 빠졌습니다.

[앵커]

혹시 카메라가 가능하다면 이 사진들을 쭉 빼내 주시겠습니까? 이 사진이 들어갔는데 담배 피울 용기가 있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비가격정책은 안 했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문 장관의 이야기가 따라서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들, 애초에 그런 얘기는 왜 했느냐, 사실과 다르지 않느냐는 얘기들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군요.

[기자]

이번 법안에 대해서는 야당 쪽에서도 합의를 해준 거거든요.

합의해준 야당에선 예산과 직접 관련 없는 사안이라 이번에 예산부수법안과 함께 처리하게 부담됐다. 그래서 내년 2월 임시국회 열리면 이 내용 포함한 건강증진법 개정안 우선 처리하겠다 이야기했는데요, 이 부분도 내년에 꼭 지켜볼 일입니다.

[앵커]

세 번째는 대한상의군요. "한국인은 덜 일하고 돈은 더 받는다"는 발표가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이게 무슨 소리냐고 했습니다. 이것도 저희가 팩트체크 했습니다.

[기자]

최근 정부에서 노동시장 개편에 대해 대대적으로 군불을 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가운데 지난달 17일에 나온 자료였는데, 한국이 홍콩이나 싱가포르 노동자보다 일하는 시간은 적고, 돈은 더 많이 가져간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에서 임금 부분, 출처도 불분명한 데다가 시기가 2005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체 업종연봉이 아니라 제조업 평균연봉을 가져다가 비교해 잘못된 결론을 낸 점을 팩트체크에서 밝혔던 겁니다.

[앵커]

이제 마지막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마지막은 역시, 세월호 관련된 거짓말, 이 얘기죠?

[기자]

예. 올해 가장 큰 사건이었던 만큼 거짓말도 많았습니다. 지금 나오는 것처럼 당일 정부는 잠수인원 10명 투입해 놓고선 178명이 수색작업에 들어갔다고 했죠.

무엇보다 가슴 아팠던 것은 바로 이 장면인데요, 잠깐 화면 보겠습니다.

[김중열 씨/실종자 가족(지난 4월 17일) : 분명히 지금 여기서는 방송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그걸 좀 아셔야 합니다. 지금 방송이 전부가 아닙니다. 당시에도 방송에선 구조 활동이 한창이라고 했었는데 저희가 갔을 당시에는 침몰한 배 주위 100m 반경으론 배가 한 척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방송에서 나가는 내용들과 현장에는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저도 사실 김중열 씨와 인터뷰하면서 무척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4월 17일 목요일, 사고 발생 이틀째… 바로 그날이었는데. 아주 중요한 골든타임이었던 건 말할 나위도 없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고, 정부나 언론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거짓말이었다. 그런 얘기죠?

[기자]

그 당시에 있었던 많은 거짓말들로 295명이 목숨을 잃었고 9명은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내일 진상조사위가 발족되고요, 세월호 후속조치인 김영란법도 지금 국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부분들 역시 내년에 팩트체크에서 예의주시하면서 꼭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팩트체크 김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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