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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크리스마스이브 'Santa 訪問'

입력 2014-12-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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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뉴스룸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오늘(24일)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말. "Santa 訪問"입니다.

쉬운 말 놔두고 굳이 영어와 한자를 섞어 쓴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한 유치원의 가정통신문 때문입니다.

"Santa 訪問에 관한 안내문"이란 제목인데요. 몇 줄 읽어볼까요?

"이 안내문을 英語(영어) 와 漢字(한자)를 섞어서 쓰고 봉해 보내는 이유는 우리 어린이들이 Santa(산타)에 대한 神秘感(신비감)을 지니게 하여 동심의 즐거운 追憶(추억)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어렵군요~ 혹시나 아이들이 발견해도 내용을 이해 못하게끔 고난이도의 장치를 심어 놓은 것이지요. 산타를 믿는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의 재치가 돋보입니다.

산타의 방문.
내가 잠든 사이 누군가 몰래 선물을 두고 간다는 이야기는 산타를 믿지 않는 우리 어른들에게도 한번쯤 다시 경험해보고 싶은 판타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843년 발표된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을 기억하실 겁니다. 인정머리라곤 없는 지독한 구두쇠 스크루지는 성탄 전날.. 과거와 현재, 미래를 기적적으로 경험한 뒤 이웃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에도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의 시계줄을 산 아내와 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핀을 준비한 남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낭만적이고도 아름다운 고전들이 오랜 시간 회자되는 이유는 그만큼 어른들이 사는 세상이 조금은 황폐하고 삭막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오늘만큼은 산타가 되어야 하는 엄마 아빠도. 혹은 아직도 산타의 선물을 기대하는 누군가에게도 마법 같은 판타지가 실현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9시까지 깨어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지난 2011년 미국 <폭스뉴스>의 앵커 로빈 로빈슨이 한 말입니다.

뉴스 진행도중 '산타는 없다'고 말해 시청자의 거센 비난을 받은 로빈슨은 다음날 바로 공식 사과방송을 했다지요.

그나저나 지금 시각 역시 9시가 다 되어가는군요. 이미 눈치 챈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는 이미 여기에 '경고등'을 켜놓고 있었습니다. 13세 이상만 보셨기를 바랍니다.

아, 혹시 13세 이상이어도 산타를 믿는 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산타가 없다고 믿는 분들께 질문을 하나 드리지요. "산타 할아버지가 없다는 것. 과학적으로 증명하실 수 있습니까?"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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