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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후쿠시마 귀향 권고…불안한 주민들 '주저'

입력 2014-12-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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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이른바 '핫 스팟' 지역 주민들에게 일본정부가 귀향을 권고했습니다. 방사선량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 이제 괜찮다는 건데, 주민들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길 꺼리고 있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반경 20km 안에 살던 주민들은 강제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20km 밖에 있지만 이른바 '핫스팟'으로 지정된 3곳도 피난이 권고됐습니다.

지형에 따라 연간 20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 피폭이 우려된 지역들입니다.

두 곳의 핫스팟은 이미 해제됐고, 마지막 남은 미나미 소마시도 오는 28일 피난 권고가 풀린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습니다.

오염된 흙을 긁어내 방사선량을 기준치 이하로 낮췄다는 겁니다.

하지만 3년 넘게 가설주택에서 피난 생활을 해온 주민 70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길 주저합니다.

[피난 주민/미나미소마 시 출신 : 안심하고 생활할 수 없다는 게 해제를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앞서 3년 전, 피난구역에서 해제된 히로노의 경우도 주민 3분의 2가 아직 귀향하지 않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이 여전히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일 4호기에서 핵연료를 빼내는 작업이 끝났지만, 1,2,3호기의 핵연료 추가 반출이 남아있습니다.

현재 기약없이 피난 생활을 하는 후쿠시마현 주민은 5만여 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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