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역사적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야당은 이번 판결 이후 정부가 공안정국을 조성하면서 정윤회 문건 사건을 희석시키려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성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윤두현/청와대 홍보수석 : 대통령께서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하십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재미동포 신은미 씨의 이른바 '종북 콘서트'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지난 15일) : 자신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 양 왜곡·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헌재 결정이 연말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일단,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영우/새누리당 대변인 : 이제 정치권이 할 일은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서 국민 통합을 이루고 경제살리기 법안들을 처리하는 일입니다.]
산적한 국정현안 처리에 속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겁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선 국정개입 의혹'이 파묻히는 걸 경계했습니다.
[허영일/새정치연합 부대변인 : 태산이 무너져도 비선 실세들의 국기문란과 국정농단, 권력암투의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헌재 결정을 환영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오는 23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까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문제가 타결될지 여부가 임시국회 정상화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