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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구는 '시크릿 산타'…1억 원 조건 없는 나눔

입력 2014-12-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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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캔사스 시티에선 해마다 성탄절 즈음 해 '시크릿 산타'가 1억여 원을 이웃들에게 조건없이 나눠줘 왔는데요. 올해는 이 산타 역할을 경찰들이 대신 맡았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상렬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경찰관이 낡은 차량 한 대를 멈춰 세웁니다.

영문을 모르는 운전자는 경찰을 잔뜩 경계합니다.

[경관 : 안녕하세요?]
[운전자 : 당신이 차를 세우라고 할 때까진 안녕했죠.]

그러나 경찰이 내민 것은 벌금 티켓이 아니라 100달러짜리 지폐.

여성 운전자는 뜻밖의 선물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100달러씩을 직접 나눠줘 온 익명의 자선사업가가 올해는 지역 경찰관들에게 이 역할을 맡긴 겁니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 속에 금이 간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회복되길 원해서입니다.

[시크릿 산타 :오늘 할 일이 있습니다. 나가서 선의를 베푸는 겁니다.]

시크릿 산타가 조건 없이 나눠주는 돈은 올해도 약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이 넘습니다.

산타로 변신한 경찰관의 현금 선물에 시민들은 웃고, 울고, 환호합니다.

모처럼 시민들의 따뜻한 포옹과 감사 인사를 받은 경찰관들도 감동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알려진 시크릿 산타의 선행이 인종차별과 빈부격차로 갈라진 미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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