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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독존' 회장과 '예스맨' 임원들…대한항공 결말은?

입력 2014-12-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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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장은 유아독존, 임원들은 예스맨. 대한항공 회항 사태가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게 된 근본 원인을 전직 임원 한 사람은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감사도 오너와 고교동창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윤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오너경영에는 한마디로 참모가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이 회사 고위임원 출신인 한 인사가 JTBC와의 통화에서 쏟아낸 첫마디입니다.

[대한항공 전직 임원 : 모든 결정을 혼자한단 말이에요. 참모 기능이 없어요. 반기는 전혀 못 드니까 중역들은 예스맨들로만 포진되는 거죠.]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직원들 글은 삭제되기 일쑤였다고 말합니다.

[대한항공 전직 임원 : 총수가 그것(직원 게시판)까지 들여다보고 있거든요. 거기서 말이 나오면 자기(중역)한테 불이익이 오니까 우선 지워야 하는 거예요.]

이렇다 보니 내부 의사결정을 견제하는 시스템도 자연히 부실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지난해 3월 대한항공 사외이사 겸 감사로 임명된 2명은 조양호 회장의 고교동창들이었습니다.

총 3명인 감사위원회 구성원 중 2명이 사주와 특수관계인 셈입니다.

심지어 조 전 부사장이 현재 대표로 있는 호텔과 레저 계열사의 감사는 대한항공 현직 임원들이 겸하고 있어 사주에 대한 실질적 견제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내부 소통과 견제가 무너진 대한항공.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영의 근본 쇄신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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