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류로 판명난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항을 전원 정답처리했더니 6백여 명이 추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가 오류를 진작에 인정했다면 1년 전에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을 피해자들이죠.
윤영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추가 합격자는 4년제 대학 430명 등 모두 629명입니다.
4년제 대학 중에선 경기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와 경희대, 중앙대 등도 일부 합격자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이 전원 정답처리됨에 따라 각 대학별로 전형을 다시 한 결과입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은 추가 합격자가 없었습니다.
[서울대 입학관리과 담당자 : (점수가) 상향됐더라도 다른 영역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안 되는 거죠.]
개별 합격 통보는 내일(17일)부터 이뤄집니다.
문제는 추가 합격이 현실화되면서 수능 문제 오류로 인한 피해 역시 분명해졌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추가 합격자는 물론 대학 지원을 포기했던 수험생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김현철 변호사/피해 학생 소송 담당 : 1년 동안 정신적이나 재산적 손해에 대해서 (손해배상) 청구가 될 것이고 지원 자체를 낮게 했기 때문에 위자료 청구를 할 겁니다.]
부실한 출제 관리로 인한 혼란과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