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아베 총리와 연립 여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베는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한 헌법 개정을 밀어붙일 태세입니다.
이정헌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어제 총선에서 중의원 475석 가운데 291석을 차지했습니다.
공명당을 합하면 연립 여당의 의석수는 326석.
개헌 발의가 가능한 기준선인 총 의석수의 3분의 2를 넘어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승리가 확인된 직후 강한 개헌 의지를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어젯밤) : 헌법 개정은 우리 자민당의 간절한 소원이고, 창당 이래의 목표입니다.]
일본에선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 2의 찬성을 얻으면 개헌을 발의할 수 있고, 국민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일왕이 개헌을 공포하게 됩니다.
최근 아베 내각 지지율이 4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건 야당의 세가 워낙 미미해서입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은 73석을 얻는데 그치며 참패했고, 가이에다 반리 대표조차 낙선했습니다.
더욱이 이번 총선의 투표율이 52%로 역대 최저치인 점을 고려하면 아베의 승리는 빛이 바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베는 3차 내각 출범을 계기로 개헌은 물론 아베노믹스와 원전 재가동 등 논란 많은 정책들을 적극 밀어붙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