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연립여당이 전체 의석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민당은 전체 475석 가운데 290석을 확보했습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35석을 거두며 선전했습니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총 325석을 얻어 개헌 발의가 가능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획득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이번 선거 결과는 연립 정부의 연속성을 재차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안도와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반면 제1 야당인 민주당은 73석을 얻는데 그치며 참패했습니다.
민주당 가이에다 반리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배하며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전후 최저인 52%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민당의 압승이 자민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명분 없는 국회 해산이라는 비판 속에 치른 선거에서 압승한 아베 총리는 사실상 4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게 됐습니다.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한 관련 법안 정비에 속도를 내고 평화헌법 개정 논의도 본격화하는 등 우경화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대규모 금융완화와 원전 재가동 등 기존 경제, 에너지 정책도 고수할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와 연립 여당은 오는 24일 특별국회를 소집해 아베 총리를 재차 총리로 지명하고 3차 아베 내각을 출범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