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성남FC의 구단주, 이재명 시장과 프로축구연맹간의 오심 논란으로 시끄러웠는데요. 이번엔 2부리그로 강등된 경남FC의 구단주 홍준표 경남지사가 구단의 해체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2부리그로 떨어져 고개 숙인 경남FC. 실망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1부리그 잔류에 실패한 선수들, 그 때문에 자칫 유니폼을 벗을 수도 있습니다.
구단주인 홍준표 지사가 오늘(8일) 경남도 간부회의에서 "프로는 결과로 말하고 과정은 따지지 않는다, 특별감사를 통해 팀 해체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한 겁니다.
경남의 1년 예산은 130억 원인데 홍보효과도 적고, 2부 추락으로 스폰서 유치도 힘들어 존립 기반이 흔들린다는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홍 지사는 이에 앞서 SNS를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시장이 자신과 비슷한 의견을 낸 홍 지사가 징계를 피한 걸 못마땅해하자, 홍 지사가 다시 이 시장을 비난한 겁니다.
[정윤수/스포츠평론가 : 시장이나 지자체장으로서의 정치적 입지와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축구가) 정치인 구단주들의 전리품이 돼서 희생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가 떠난 얼어붙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는 정치인 구단주들, 12월 우리 프로축구의 살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