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여론은 한일간 분산개최에는 부정적이지만 국내 분산 개최에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입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예산도 줄일 수 있고 실현 가능성도 높다는 이유에서인 것 같은데요, 문제는 강원도 민심입니다.
이 내용은 온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땅파기 작업이 한창인 강릉 빙상장 부지에는, 쇼트트랙 겸 피겨장과 스피드스케이팅장, 2개의 아이스하키장이 들어서는데, 예정건설비가 4371억원입니다.
네 종목을 서울 등에서 분산개최할 경우 예산은 3분의1이면 됩니다.
고양과 목동, 안양과 태릉의 빙상장은, 조금만 개보수하면 올림픽도 충분합니다.
아직 첫 삽도 못뜬 개폐회식장 건설비 920억원도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을 활용하면 아낄 수 있습니다.
[정용철 교수/서강대 스포츠심리학 : 지금까지 (건설)한 것 때문에 완공을 하면 앞으로 두고두고 치러야 할 비용이 많거든요. 지금 그만두는 것이 가장 싸게 막는 거죠.]
환경파괴 논란의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도, 무주 분산개최로 해결가능합니다.
무주스키장은 표고차가 810m인데, 825m인 가리왕산에 근접해, 조금만 손보면 표고차를 맞출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분산 개최에 따라 들끓게 될 강원지역 민심입니다,
[정용철 교수/서강대 스포츠심리학 : 지역적인 균형을 납득시켜가며 지역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가야하는데 무조건 정부가 어느 쪽으로 간다는 것은 극한 대립 가능성을 열어두는거죠.]
'IOC 2020 어젠다'의 첫 실험대상이 된 평창동계올림픽, 명목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