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속 걸리자 도주…아찔한 연말 음주단속 현장

입력 2014-12-08 11:28

동구 소태요금소 2시간 단속에 1명 면허취소·3명 훈방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동구 소태요금소 2시간 단속에 1명 면허취소·3명 훈방

단속 걸리자 도주…아찔한 연말 음주단속 현장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오후 11시33분께 광주 동구 소태동 소태요금소. 요금소로 들어서던 BMW 회색 승용차가 음주단속 현장을 보더니 갑자기 속도를 올려 돌진했다.

단속을 벌이던 광주 동부경찰서 의경들은 깜짝 놀라 급하게 몸을 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다.

통행료도 내지 않고 요금소를 통과한 BMW 차량은 "드르륵"하는 굉음과 타는 냄새를 남긴 채 북구 두암동 방면으로 도주했다.

박재형 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1팀장이 곧바로 순찰차를 타고 시속 150㎞가 넘는 속도로 따라 붙었지만 3분 만에 각화동 한 사거리에서 도주한 차량을 놓쳤다. 확 트인 고속도로에서 이미 벌어진 격차를 따라 잡기는 쉽지 않았다.

무리하게 추격할 경우 2차 사고 발생까지 우려되는 상황, 박 팀장은 차량 번호를 확보한 뒤 추격을 멈췄다.

박 팀장은 "CCTV에 번호판이 찍혔기 때문에 차량 주인에게 출석을 통보해 정지신호에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사고 후 미조치 및 신호지시위반) 등으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이날 오후 10시부터 2시간 가량 동구 소태요금소에서 실시된 단속현장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오후 11시38분께 동구 학동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소주를 마셨다는 최모(43)씨는 차에서 내릴 때부터 "술 마신 걸 어쩌겠냐"며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결국 운전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 농도 0.233%가 나오자 체념한 듯 고개를 떨궜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 훈방조치를 받은 운전자 3명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들은 "다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겠다"며 경찰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날 광주 동부경찰서는 교통과 교통안전계 1팀 소속 경찰 3명과 의무경찰 10명을 동원해 소태요금소 왕복 8차선 도로 양방향에서 음주 단속을 했다.

2시간 동안 4명이 적발돼 1명은 면허 취소를, 3명은 훈방 조치를 받았다. 단속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주하는 차량을 잡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박 팀장은 "음주 운전은 자신의 안전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이나 택시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내년 1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