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생각을 밝혔습니다. 찌라시에 나오는 그런 얘기로 나라가 흔들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박근혜 대통령이 강수를 뒀습니다.
실체 없는 얘기, 일방적인 주장, 국정 발목잡기란 표현까지 써가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예산안 처리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을 불러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정윤회 씨 관련 의혹과 해명에 휩쓸려버렸습니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인적 쇄신에 방점을 둘 수 있는 미묘한 말을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이런 기회를 통해서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또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께서 속 시원히 잘 알아서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그러자 박 대통령이 찌라시 얘기를 꺼내 논란을 차단한 겁니다.
참석했던 한 비박계 의원은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딴소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정윤회 씨를 직접 거론하며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만 회장 부부는 친인척 비리 우려 때문에 청와대로 한 번도 안 불렀고 주변에 얼씬도 못하게 했다는 것이고, 정윤회 씨는 오래전에 떠난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는 겁니다.
일부 의원들이 당초 준비했던 인사 관련 소신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