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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직원들 방만한 행태 바로잡으려다 생긴 일"

입력 2014-12-05 21:25 수정 2014-12-10 23:01

"거친 말로 상처 준 것엔 미안…성희롱 아닌 구체적 증거 있어"
"발언 과했다는 게 명백하면 책임질 것"
"정명훈이 말하면 규정 위반해도 개의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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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말로 상처 준 것엔 미안…성희롱 아닌 구체적 증거 있어"
"발언 과했다는 게 명백하면 책임질 것"
"정명훈이 말하면 규정 위반해도 개의치 않아"

[앵커]

서울시향 직원들이 이른바 막말과 폭언 등을 이유로 대표이사의 사퇴를 요구한 지 나흘째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박현정 대표이사는 오늘(5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의 주장은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정치적인 희생양'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직원 중 한 분과 전화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말씀드린 대로 반론을 듣겠습니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이사의 입장을 스튜디오에서 만나 듣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시향 대표님과는 사실 음악 얘기를 해야 되는데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하게 됐네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저도 참 제가 이런 창피한 일로 이렇게 유명하게 돼서.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앵커]

직원들이 폭언, 성희롱, 인사전횡 이런 걸 이유로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입장을 간략하게 말씀하신다면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제가 좀 거칠고 이런 말을 해서 마음에 상처를 줬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점은 제가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고요. 성희롱, 인사 전횡은 정말 아니고요. 그건 제가 다 구체적인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다른 폭언, 이런 표현에 대해서는 다 받아들이신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됐다는 말씀이신가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제가 거친 표현을 했던 부분 있고요. 그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그다음에…]

[앵커]

사실 여기 제가 이걸 전해 드리기가 민망한 표현들이 많아서.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맥락을 봐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길래.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미니스커트 이런 거 말씀이시죠? 그건 정말 맥락을 봐야 돼요. 제가 미니스커트란 단어는 썼을 것 같고요. 술집 마담이라는 단어도 썼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같이 편집된 그런 거를 제가 인정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그건 제가 정말 당사자들하고 같이 앉아서 구체적인 얘기 정말 한번 해 보고 싶어요.]

[앵커]

어제 저희하고 인터뷰한 분, 그 직원께서는 바로 그런 부분. 다시 말해서 성희롱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고소할 수도 있다, 그 당사자가. 준비도 다 해 놨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일까요? 저희도 가끔 성희롱 교육을 받습니다. 직장 내에서.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본인들이 모멸감을 느끼든가 수치심을 느끼면 당연히 그것은 해당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렇게 봐서도 하실 말씀이 있다, 그런 주장이신가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그러니까 제가 정말 구체적인 상황과 내용을 한번 보고 싶어요. 그리고 만약에 그 구체적인 상황을 같이 앉아서 얘기를 했는데, 제가 인정할 게 있는 상황이라면 저 다 책임집니다.]

[앵커]

그런데 맥락을 어떻게 보든지 간에 말씀하신 내용을 제가 지금 전해 드리기는 민망해서 안 전해드리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모멸감이든 아니면 수치심이든 충분히 느낄 만한 발언이시라서. 거기에 어떤 맥락이 필요한 지는 제가 잘 지금 이해가 안 가고 있습니다.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저는 제가 솔직히 기억도 안 나고요. 그래서 그거 정말 제가 한번 다 같이 앉아서 보고 듣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만일 그 내용이 실제로 그렇다, 내가 좀 과했다고 생각하시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다 책임져야죠.]

[앵커]

책임을 진다는 건 물러나신다는 말씀인가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그게 되건, 뭐가 되든 그건 다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앵커]

안 그래도 박원순 시장은 물러나라고 말씀하셨다면서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네. 그런데 저는 이게 전개되는 양상에 대한, 사실은 프로세스에 대한 뭐라고 그러나. 적절한가에 대한 생각이 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진짜 나빠요, 이게. 그리고 나쁘면 그걸 직원들이 저한테 와서 보여주고, 저는 이런 분하고는 일 못 하겠습니다. 물러나 주십시오 했었으면 제가 안 물러났을 리 없거든요. 만약에 그게 다 사실이고 다 들고 와서. 그다음에 그걸 이제 정 감독님이… (정명훈 감독이요.) 네, 들었는데. 감독님도 그걸 저한테 보여주셨으면, 정말 이런데 말이 되느냐 했으면 제가 물러났을 겁니다. 그리고 또 서울시에서도 전달을 받고 저한테 소명기회를 주고 그걸 보여주고, 또 진상조사도 해보고.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다면 저는 그걸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그 얘기를 듣는 쪽에서는 그건 결과론 아니냐라고 말씀하실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오늘 특히 기자회견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에 대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셔서 이것을 당초에 문제제기한 직원들 입장에서는 그걸 왜 확산시켜서 이른바 물타기를 하느냐고.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아니요. 물타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그런데 제가 사실 와서 굉장히 직원들 굉장히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저도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앵커]

직원들은 무엇 때문에 힘들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그러니까 굉장히 좋게 말하면 자유롭게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데드라인 개념이 없고요. 언제까지 뭘 내기로 하면 꼭 내는 게 아니라, 내고 쉬고 이게 아니라, 자기 쉴 건 쉬고 데드라인이 좀 늦어지면 계속되고 이런 식의 것을 하다가. 이제 조금 더 체계화해 가는 과정에서 힘들었겠죠.]

[앵커]

그 얘기는 이렇게 해석을 할까요? 그동안에 좀 방만하게 지내왔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없지 않아 있는 게 아니라…]

[앵커]

많았는데, 대표이사께서 와서 이른바 개혁을 하다 보니까 이런 갈등이 벌어진 거고. 결국은 지금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은 좀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제 입장에서만 얘기하면 그렇죠. 제 입장에서만 얘기하면 이런 어떤 우리는 더더군다나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이고요. 제가 올 때는 정말 그런 데 대한 어떤 의혹, 진짜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공공기관도 좀 효율적으로 정비해 보고 싶은 생각 진짜 있었고요. 그런 생각 갖고 왔는데 정말 처음에 와서 저도 정말 그래서 힘들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라도 좀 해 보려고 하던 과정에서 어떤 이슈가 또 있었냐 하면 일반적인 공기업의 조금 안이함. 그런 거에 더해서 저희는 정명훈 감독이라는 절대, 꼭, 굉장히 우리 시향에는 중요한 에셋이시니까 그런 분이 있고 그분을 중심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되고. 예를 들면 정 감독이 얘기하시면 그게 규정에 위반되건, 회계에 위반되건 직원들은 개의치 않아요. 그리고 정 감독이 하시는 일을…]

[앵커]

실제로 어제 인터뷰한 직원분도 정 감독이 억울하게, 다시 말하면 박현정 대표이사로부터 모함을 당한 것 같다라고 그런 뉘앙스로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은 정 감독과 직원들은 한편인데, 나는 개혁하려다가 일이 이렇게 됐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그런 부분도 일정 부분 있죠. 왜냐하면 아마 우리나라, 전 세계에 다 그럴 것 같아요. 어떤 관리자도 자기 직원이 일을 제대로 하는데 화내는 사람은 없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박현정 대표이사님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거라고 전제를 하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또 반론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요, 직원들 입장에서는. 그러나 일단 오늘 입장을 듣기로 했으니까 그 내용은 저희가 들은 거고요. 글쎄요, 정명훈 예술감독 입장에서는 또 억울하다고 나올 수도 있겠네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그렇죠. 왜냐하면 이제 9년 동안 해 오신 스타일과 그게 있으신데 제가 와서 그거는 이렇게 하시는 게 좋고 저렇게 하시는 게 좋고 이건 규정에 어긋나서 안 되고…이런 걸 하면 당연히 불편하실 수 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겠습니다. 그 목적이 정당했다고 말씀하셨고,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 또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고. 정명훈 감독은 또 반론을 얘기할 수도 있고. 그런데 목적이 그렇다 하더라도 방법에 있어서는 매우 과했던 측면이 있었다라고 말씀을.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제가 공식적인 자리건 사적인 자리건 조금 더 정제된 언어를 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은 제가 지금 굉장히 반성하고 있고요.]

[앵커]

제가 이거 웬만하면 옮겨드리는데요, 솔직히 좀 민망해서 옮겨드릴 수 없는 표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를 하신다는 말씀이시고요.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네. 듣는 사람이 거북했다면 그건 제가 당연히 사과를 해야죠.]

[앵커]

일단은 알겠습니다. 저희가 나중에 정명훈 예술감독의 반론이 있다면 역시 또 반영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네.]

[앵커]

서울시향의 박현정 대표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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