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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디아호 선장 "부주의로 참사…양심의 가책 느껴"

입력 2014-12-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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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침몰 사고 당시 선장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해 이탈리아판 세월호로 불리는 콩코르디아호 선장이 공판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선장은 부주의로 참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2년 1월 13일 승객과 승무원 4229명을 태운 초대형 유람선 콩코르디아호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32명이 목숨을 잃었고 침몰 후 2년 반 만인 지난 8월 이탈리아 제노바항으로 예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승객들보다 먼저 배를 탈출해 다중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이 현지시간 2일 법정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셰티노 선장은 공판에서 "재난의 원인은 멍청한 실수 때문이었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메니코 페페/셰티노 선장 변호사 : 그는 차분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예전에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결국 모두 설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셰티노 선장은 또 승객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해안 가까이 항해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사고 당시 질리오 섬의 암초 부근으로 근접시켜 그 섬에 살고 있는 은퇴한 동료들에게 인사하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선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자신에게 얘기했어야 한다며 다른 선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검찰은 셰티노 선장에 대해 20년 이상의 실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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