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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경기장 공사, 보호림 훼손…"서두르다 실수했다"

입력 2014-11-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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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짓는 과정에서 시공업체가 나무를 불법으로 훼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1만 5천㎡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한눈에 봐도 수십 년 이상 돼 보이는 나무가 밑동만 남긴 채 수없이 잘려나갔습니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근에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봅슬레이와 루지 경기장 건설현장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벌목작업은 허가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이뤄졌습니다.

불법으로 훼손된 지역만 1만 5천㎡로, 축구장 2개만 한 크기의 숲이 어이없이 사라진 겁니다.

이 중 20% 정도는 반드시 원형 보존이 필요한 보호림이었지만 이젠 복구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건설사 측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요청으로 공사를 서두르다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합니다.

[현장 건설사 관계자 : 기본 설계 당시에 원형보존 지역인 줄 몰랐고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의욕적으로 하다 보니까….]

조직위원회 측은 공기를 맞춰달라고 요청했을 뿐 불법을 조장한 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평창군은 해당 건설사를 산지관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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