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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시위 불길, 미 전역 확산…오바마 "폭력엔 불관용"

입력 2014-11-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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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의 불길은 퍼거슨시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처벌을 경고했지만, 흑인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합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손 들테니, 쏘지 마! 손 들테니, 쏘지 마!]

경찰 총에 맞아 숨질 당시 마이클 브라운이 비무장한 채 항복한 상태였음을 보여주는 구호와 동작이 3개월 만에 재연됐습니다.

흑인 밀집 지역인 오클랜드는 물론 수도 워싱턴 DC에서도, 경제 중심지 뉴욕에서도 불기소 판정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방화와 약탈이 끊이지 않는 퍼거슨에 비해 덜 과격하긴 해도, 시위대는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샤밀리아 맥빈/뉴욕 시위 참가자 : (이번 일은) 우리를 불안하고, 아프고, 의기소침하게 만듭니다. 당신이 자랐고 어쩌면 계속 살아야 할 이 땅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합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들의 좌절감을 이해한다면서도, 폭력은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폭력 시위는) 범죄 행위이고, 그런 행위에 가담하는 자들은 반드시 기소돼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운을 사살한 백인 경찰관이 오랜 침묵을 깨고 던진 말이 시위대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대런 윌슨/브라운 사살 경관 : (양심에 전혀 거리낌이 없는 건가요?) 저는 (경찰로서의) 제 일을 제대로 했기에 양심의 가책은 전혀 없습니다.]

유족의 직접 제소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퍼거슨 사태는 장기간의 시위와 함께 지리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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