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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사무실에 군용 철갑탄 '날벼락'…어디서 날아왔나

입력 2014-11-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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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사무실에 난데없이 어른 손가락만 한 군용 총알이 날아 들어왔습니다. 탱크를 뚫는 철갑탄이었습니다. 단지 몇 발자국 차이로 사람은 비껴갔습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 사고가 어떻게 일어난 건가요?

[기자]

네, 지난 21일 오후 4시쯤 이곳 경기도 포천 영북면의 에어컨 수리업체 사무실로 굉음과 함께 탄환이 날아왔습니다.

저는 사고 당시 직원 2명이 작업을 하던 바로 그곳에 서 있는데요, 머리 위의 천장을 뚫고 들어온 탄환은 이렇게 대각선으로 유리창을 향했습니다.

탄환은 지붕을 관통한 데 이어 두께 1cm에 가까운 유리창을 뚫을 만큼 위력이 컸습니다.

지금 제 손에는 문제의 탄환이 들려있는데요. 탄피가 벗겨졌음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어른 손가락과 맞먹을 정도로 큽니다.

정확히 말하면 12.7mm 철갑탄인데요, 전차 등을 향해 사용하는 탄환입니다.

직원들이 몇 발자국만 앞에 있었다면, 자칫 큰 인명 사고로까지 이어질 뻔했습니다.

[앵커]

아까 얘기할 때 21일 오후 4시쯤이라고 했는데 지금이 26일이니까 닷새가 지났습니다. 왜 지금 이게 알려지게 된 겁니까?

[기자]

일단 이 사건이 신고가 접수가 된 것은 토요일 오전입니다.

토요일 오전에 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서 제대로 된 피해 복구 절차가 이뤄지지 않자 피해자 측에서 언론을 통해 제보에 나서게 된 건데요.

이곳으로부터 약 2~3km가량 떨어진 곳엔 미군이 운영하는 영평 사격장이 있습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에 실제 사격 훈련이 있었고, 헬기 사격 훈련 도중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직후 실제 이 곳에는 미군의 제2전투항공여단 소속 관계자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피해 현장은 복구가 되지 않고 있고요, 보상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재발 방지일 텐데요, 주민들은 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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