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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에 묶여 개집에 감금…장애인 시설서 인권 침해

입력 2014-11-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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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쇠사슬에 묶어 개집에다가 재운다. 개가 아니라 사람에게 한 짓이었습니다. 전남 신안의 한 정신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이 시설의 대표는 목사이기도 했습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신안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입니다.

인권위는 시설 대표이자 목사인 K씨가 말을 듣지 않는 장애인들을 이 쇠사슬에 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권위 조사 결과 대나무 막대기로 발바닥을 때리고 무릎을 꿇고 손을 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공용 화장실에는 남녀 구분이 없었습니다.

용변 보는 장면이 바로 옆에서 훤히 들여다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장애인들을 개와 함께 개집에 감금했다는 내용도 조사 결과에 포함됐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11살 아이도 있었습니다.

[김성욱/인권위 장애차별조사2과 과장 : (전직 직원이) 거주 장애인이 개집에 있는 것을 목격했고, 다수 장애인들이 K씨에 의해 개집에 갇힌 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K씨는 장애인들을 개집에 감금한 적이 없으며 일부 체벌은 불가피했다고 주장합니다.

[K씨/장애인복지시설 대표 :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체벌이라 하는 부분도 얘들이 성추행까지도 하고 이런 가운데 교육적인 차원에서…]

인권위는 K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감독기관인 신안군에 시설폐쇄를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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