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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권단체 "미 드론에 무고한 1천여명 희생" 폭로

입력 2014-11-2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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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사람이 타지 않고도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인 공격기, '드론'이 각광을 받고 있죠. 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져 무고한 민간인들까지 희생되고 있습니다. 한 조종사는 컴퓨터 게임하듯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드론을 이용해 파키스탄과 예멘 내 테러 용의자 41명을 죽이려다 민간인을 포함해 1,147명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파키스탄에서 테러 용의자 24명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874명이 숨졌고, 예멘에서도 표적 17명을 제거하려다 273명이 숨졌다는 겁니다.

영국 인권단체 리프리브가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지난 2002년 이후 12년간 현지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드론의 무차별적 인명 살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엔 미국의 한 전직 드론 조종사가 자신이 '살인 기계'였다며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밀폐된 방에서 마치 컴퓨터 게임하듯 사람을 죽였다는 겁니다.

[브랜던 브라이언트/전 미군 드론 조종사 : 훈련 단계부터 끊임없이 사람을 죽이고 부시는 게 너희들의 임무란 얘길 들었습니다.]

2007년 이후 5년간 혼자서 무려 1623명의 목숨을 빼앗았는데, 그 중엔 어린아이 등 민간인도 포함됐다고 털어놨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드론에 의한 살상을 '전쟁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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