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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1600억원 든 통영함, 성능 미달에도 투입 '논란'

입력 2014-11-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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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1600억 원짜리 구조함이 통영함인데요. 해군은 통영함이 성능 미달이기 때문에 수차례 인수를 거부해왔습니다. 그런데 해군에 인도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둘러 성능 미달 상태로 바다로 나간다는 겁니다.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걸까요?

정용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군이 통영함을 인수키로 방침을 바꾸면서 의문이 꼬리를 뭅니다.

우선,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 못 시킨 무기체계가 실전 배치되는 건 처음 있는 일 입니다.

해군은 지난해 5월부터 수중탐색의 핵심 장비인 선체 고정 음파탐지기, 이른바 소나와 수중무인 탐사기, ROV가 성능 미달이라며 수차례 인수를 거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수가 불가피하다고 해군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유는 현재 운용 중인 광양함이 너무 오래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임무 수행능력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병권/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 (광양함을)지난해에 도태하려고 했으나 통영함이 전력화가 지연되어 1년 더 운용했고 더이상은 연장해 운용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 통영함 투입 여론이 높았지만 군은 광양함도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게다가 통영함 도입 과정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이 시점에 통영함 인수에 대한 여론의 눈초리도 따갑습니다.

서둘러 문제를 덮으려는 행보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군이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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