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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물 '뚝뚝' 한숨 '푹푹'…LH 아파트 잇단 하자

입력 2014-11-24 21:14 수정 2014-11-2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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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지은 아파트에서 스프링클러 누수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LH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건물 하자가 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늘(24일) 강신후 기자의 밀착카메라에서는 부실하게 지어진 아파트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LH 아파트 주민 : 아침마다 천장 확인하는 게 제 일과고요.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니깐 안 볼 수가 없어요.]

[LH 아파트 주민 : 어떻게 지었길래 거실에 터지고 그 다음 방에 터지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높은 곳을 응시하라' LH주택공사의 슬로건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아파트 LH가 지은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이 곳 주민들은 아침마다 일어나서 높은 곳, 바로 천장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 건지 들어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49평형 집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시면 상당히 고급스러운데요. 천장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누수와 균열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벌써 보수공사만 네 번 했다고 하는데요. 나아지는 게 전혀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렇게 흉물스럽게 천장을 도배도 하지 않고 지내야 합니다.

이 천장 안쪽에는 물이 흐르는 이런 관이 있는데요. 이렇게 부식돼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사인 LH는 보수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재예방을 위해 설치해 놓은 스프링클러. 천장내부에는 물을 저장해 놓은 관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 관이 부식돼 물이 새고 있는 겁니다.

마루와 복도는 물론, 각 방에도 설치돼 있다보니 누수가 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5년전 지어진 이곳 아파트단지에는 400여 세대가 사는데 벌써 80여 곳의 집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네, 보셨던 것처럼 집집마다 물이 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서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고 합니다. 관리자 분이 나와 계신데요, 한번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스프링클러 조정장치인 것 같은데요.

[김재일/아파트 관리사무소 과장 : 물이 새게 되면 물 공급 밸브를 잠궈줘야 합니다. 그래야 세대주민이 2차 피해를 안 보는데요. 잠그게 되는 행위는 소방법에 위배가 됩니다.]

지금 들으신대로 물을 잠그지도, 열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경기도 용인에 LH가 지은 또 다른 아파트.

이 곳도 똑같은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마루와 복도에서 새던 물이 결국 침실까지 번졌습니다.

벌써 4번째 보수공사입니다.

누수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흠뻑 젖어있습니다.

물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이렇게 금방 뜯어집니다.

400여 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 역시 지어진지 5년가량 됐지만 벌써 162건의 누수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과 LH와의 부실시공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LH는 최근 5년간 하자·부실시공 소송 건수도 168건이나 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빚은 150조원을 육박합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빚을 아파트 건설 등 신축사업을 통해 매꾸겠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부실공사의 흔적만 잔뜩 남겨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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