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역시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우려가 하나둘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인구론'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대학 인문계 졸업자의 90%가 논다'는 말인데요 청년 실업을 풍자한 신조어입니다.
취업난과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나타난 20대의 고민을 성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소기업에 다니던 김 모씨는 얼마 전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대기업 취업에 다시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김 씨처럼 다니던 회사를 나와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경우를 이른바 '돌취생'이라고 부릅니다.
돌아온 취업 준비생이라는 뜻입니다.
[김모 씨 : 요즘 취업이 워낙 어렵잖아요. 우선 붙으면 작은 곳이라도 들어가는데 결국엔 만족을 못하고 다시 나오는 것 같아요.]
실제 한 조사 결과, 대졸 신입사원 4명 중 1명꼴로 입사 1년 안에 회사를 그만 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상에 돌고 있는 패러디물입니다.
인문계 졸업생의 팍팍한 취업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들의 취업률은 45.9%.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에 비해 한참 뒤집니다.
대기업의 이공계 선호 현상 탓에 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는 뜻의 '인구론'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배우려는 열정으로 일하라며 대가를 헐값에 치루는 세태. 이를 빗대 '열정페이'란 말도 회자됩니다.
소설쓰듯 자기소개서를 거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의 '자소설'.
취업 동아리도 시험을 봐야 간다는 '동아리 고시'.
모두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취업 시장의 단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