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계부채 문제는 이제 뉴스처럼 안 느껴지기도 하죠. 그런데 이 가계부채가 저소득층의 숨통을 죄고 있습니다. 손에 쥔 소득에서 무려 70%를 빚 갚는데 쓴다고 합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용직 근로자인 40대 김모 씨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최근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았습니다.
[김모 씨 : 소득이 계속 일정치 않다 보니 상환 여력도 부족해지고, 추가로 2금융권에서 고금리대출을 받다 보니 도저히 부채를 감당할 수 없어….]
수입이 일정치 않은 김씨는 많아야 100만원 남짓한 한 달 수입의 90%를 원리금을 갚는 데 써왔습니다.
지난해 금융부채가 있는 저소득층이 원리금을 갚는 데 쓴 돈은 소득의 70%에 육박했습니다.
고소득층과 비교하면 3배에 이릅니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전월세비나 생활비 부담으로 고금리 대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소득에서 차지하는 원리금 비율은 2011년과 2012년 40%대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다시 급증했습니다.
[김광석/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부채상환비율이) 40%를 넘으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내수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근로조건 자체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은 사상 처음 10만건을 넘어,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