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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바다에 버려진 양심…쓰레기로 '몸살'

입력 2014-11-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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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에 한 걸음 더 들어가서 파고드는 밀착 카메라,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오늘(12일) 순서입니다. 육지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로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양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매년 400억 원이 들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에 냉장고도 떠내려옵니다.

강신후기자의 밀착카메라입니다.

[기자]

여기는 충남 서산 대산항입니다.

다양한 배들이 정박해 있는데요. 저기로 보시면 태안기름사고 유출당시에 사용했던 바지선이 보이고요.

이 배는 지금 출항을 준비 중입니다.

쓰레기를 들어 올리는 여러 장비들이 있는 걸로 봐서 정화선인 것 같은데 조금 있다가 출항을 합니다. 해양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직접 타고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 선박은 매달 두 차례 흑어도 등에서 해양 정화활동을 벌입니다.

[조성범/황금산호 선장 : (흑어도는 왜 가시는 건가요?) 대산항 입구에 있는 무인도인데, 북서풍 영향으로 해상에서 발생됐던 쓰레기가 집중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육상에 쓰레기 차가 있듯이 바다에도 쓰레기 배가 있습니다. 다른 배와는 달리 앞부분이 뻥 뚫려 있습니다. 정화작업을 위한 건데요. 이 때문에 계속 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운항 중에도 폐기물이 발견되면 인양장비를 가동시켜 수거합니다.

20분 정도 왔는데 섬이 하나 보입니다. 저 섬에 해양쓰레기들이 많이 몰려든다고 하는데요. 어떤 종류의 쓰레기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큰 배가 들어갈 수 없는 무인도여서 작은 배로 갈아타야만 합니다.

때문에 위험도 따르고 쓰레기 수거 작업에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가 흑어도입니다.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인력들이 도착했습니다.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도 울퉁불퉁한 자갈과 바위가 가득 차 있어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올해는 태풍이 없어 그나마 쓰레기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상당한 양의 쓰레기가 무인도 깊숙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15분 동안 작업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나 많은 쓰레기들이 모였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물통이 있고요. 샴푸통, 가방, 실내화, 변기 깔개가 있습니다.

이 물통은 자세히 보면 중국말이 쓰여 있습니다. 중국 쪽에서 건너온 것 같고요. 이 병은 일본말이 쓰여 있습니다. 이 포장지도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 같은데요. 자연을 영원히 지키겠다 이렇게 써 놨지만, 내용물은 모르겠지만 정작 포장지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옆에는 튜브가 있습니다. 묵직한데요. 그리고 바다쓰레기로 자주 보이는 스티로폼이 있고요. 이건 냉장고입니다. 냉장고가 이렇게 있고요. 심지어 개 집까지 있습니다. 무인도에 개 집, 단순히 누군가가 실수로 버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해양 쓰레기들은 어떤 피해로 이어질까.

어망에 걸려 고기와 쓰레기를 분리해야 하는 등 어업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또, 선박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김종덕/해양환경관리공단 대산지사 사장 : 선박이 운항할 때 프로펠러나 이런 것에 걸렸을 경우에 선박의 안전사고를 초래하고 있고…]

실제로 지난 6월 서해에서 폐로프가 어선 스크루에 걸려 배가 예인되는 등 해상 쓰레기로 인한 선박운항 중지가 지난해 77건을 비롯해 최근 3년간 237차례나 됩니다.

또 쓰레기를 일일이 찾아다녀야 해 선박유류비가 만만치 않은 데다 바닷물을 먹은 폐기물은 무게가 더 나가 처리 비용이 육상에서보다 5배나 가까이 더 들어갑니다.

하지만 해양쓰레기의 수거율은 4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바다에 버려진 이런 양심들 때문에 해양안전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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