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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초등학교서 3분 거리에…어느 시골 '이상한 펜션'

입력 2014-11-10 20:48 수정 2014-11-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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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부터 뉴스룸 1부에는 강신후 기자의 밀착 카메라 코너가 새로 생겼습니다. 현장에 밀착해서 파고드는 리포트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첫 순서인데요. 강원도 시골마을에 지난달 민박 펜션이 들어섰는데 주민들은 이를 철거해야 한다며 크게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급기야 최근엔 경찰력이 동원돼 이 건물을 샅샅이 수색하는 소동도 벌어졌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강신후 기자가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네 저는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반가량 떨어져 있는 강원도 춘천의 한 작은 마을에 나와있습니다.

제 옆으로 보시면 민박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민박촌에 얼마 전 경찰이 급습해서 한 바탕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경찰은 지난 5일 이곳 펜션을 성매매법 위반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피임기구와 무전기, 심지어 현금인출기까지 나왔습니다.

업주 2명이 구속되는 등 관련자 10여 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민박집을 한번 보겠습니다.

간판을 보니깐 샘밭민박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여느 민박집과는 간판이 달라 보입니다.

이쪽으로 와 보실까요. 여기를 보시면 통유리로 돼 있어서 안이 훤히 잘 보입니다.

위를 보면 사업자 등록증이 보입니다.

춘천시에서 농어촌민박사업을 하라고 내 줬는데 성매매를 하는 장소로 버젓이 쓰이고 있었던 겁니다.

내부를 한번 보실까요.

복도가 답답합니다. 이렇게 두 팔을 뻗지 못할 정도로 아주 좁고요.

방안을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게 빨간 의자인데요. 호객행위를 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방도 한번 보실까요.

4-5평정도로 돼 보이는 방인데, 좁은 방인데 이렇게 침대가 있고요. 욕실이 있습니다.

여성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장신구가 있고요. 초가 있고, 화려한 색깔의 립스틱, 옷이 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는데 여전히 이런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동네 입구에 떡하니 자리잡은 성매매 건물. 이를 보는 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 없습니다.

[마을주민 : 밤에는 불이 훤히 켜져 있었어. 그러니 일일이 가서 말할 수도 없고…]

[마을주민 : 저 집을 다 철거해야만 이게 (성매매가) 아주 없어지지. 그냥 놔두면 (성매매) 또 해.]

[홍진표/마을 이장 : 제일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학교가 근처에 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등하교를 하는 상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제일 문제죠.]

취재과정에서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 학생들이 문제의 펜션 앞을 지나가는 장면이 여러차례 목격됐습니다.

성매매업소에서 학교까지 얼마나 가까운지 상공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직선거리는 300m에 불과했습니다.

문제의 펜션에서 3분간 걸었는데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봐도 뚜렷이 성매매 업소가 보입니다.

사태가 이렇게 될 때까지 관할시청은 무엇을 한 걸까. 찾아가봤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주들은 폐쇄된 춘천의 또다른 집창촌에서 영업을 하다 시청에서 보상금을 받아 이 마을에 또 다시 업소를 차린 겁니다.

[홍문숙/춘천시 성매매집결지 정비팀장 : 불법영업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었고요, 도시계획에 의한 철거과정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지급해야 할 돈만 지급했고요. (철거는 할 수 있나요?) 지금 현재로서는 모두 다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시가 어떤 권리를 행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곳 펜션의 철거는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 건물과 주민들의 불편한 동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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