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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끔찍한 종교 테러…'코란' 훼손 부부 살해

입력 2014-11-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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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에서 한 부부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태웠다는 혐의로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코란을 태웠다면 사형이나 종신형을 받는데, 이 경우는 법의 심판을 받기도 전에 마녀사냥을 당한 것입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십자가를 든 시민들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종교 테러를 멈춰라! 멈춰라!]

기독교인 부부가 코란을 태웠다며 살해당한 것을 항의하는 시위입니다.

현지시간 4일 마을 사람들은 벽돌 공장에서 일하는 샤흐자드 마시와 샤마 마시 부부를 가마에 넣어 불태웠습니다.

원인은 공장 휴지통에서 불탄 채 발견된 코란입니다.

1000명이 넘게 모인 군중들은 공장에서 유일한 기독교인 부부를 의심했습니다.

일부 이슬람 성직자들의 선동적 발언은 군중들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가족들은 분노했습니다.

[파빈 비비/숨진 남편의 형수 : 우리는 정의를 원합니다. 4명의 아이들은 고아가 됐습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역 인권단체 등은 부부에게 돈을 빌려간 공장주가 혐의를 씌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살라맛 길/종교 지도자 : 종교 지도자들과 정부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일을 겪어야 합니까.]

경찰은 살해 행위에 직접 가담한 혐의로 48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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