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을 열지 말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용산 화상경마장이 결국 개장을 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시범 운영을 해봤더니 큰 문제가 없었다는 건데요. 주민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의 화상경마장입니다.
주민들이 개장하는 걸 반대해 마사회와 마찰을 빚어 왔습니다.
그리고 석 달간의 '시범 운영'을 평가해 오늘(31일) 개장이 확정됐습니다.
[이용선/마사회 지사개발처장 : (평가 결과) 저희가 개장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근에 학교가 많다는 이유로 반발했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화상경마장에서 불과 6분 만에 중고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 보겠습니다. 이어서 유치원도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합니다.
[정방 대표/화상경마장 추방대책위 : (마사회) 근처 600여 미터 안에 6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마사회가 뿌린 평가단 결과와 상관없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낼 것입니다.]
또 평가 위원단에는 주민의 참여가 배제됐다고 합니다.
[이광철/변호사 : 마사회 자체에서 평가를 꾸린 것은 결과의 공정성을 원래부터 원천적으로 의심받게할 요소였다.]
[이용선/마사회 지사개발처장 : 대외적으로 명망 있는 분 세 분을 저희가 (평가위원단) 선정위원으로 모셨습니다.]
경마장 문은 열게 됐지만 주민들과 마사회의 갈등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