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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배당금이 20억원?…화상경마장 실제 가보니

입력 2014-10-3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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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들은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경우 도박장처럼 변하면서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데요. 용산보다 앞서 개장한 화상경마장은 어떨까요.

이희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화상 경마장입니다.

1분 30초 만에 경기가 끝나자 욕설이 쏟아집니다.

[죽여라. 야야! XXX들아]

거액을 잃게 된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지릅니다.

원래는 한 사람이 시합 한 번에 10만 원까지만 베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고객 : 십만 원이 어디 있어. 천만 원 백만원 씩 (베팅하지.)]

직원들도 이를 방조합니다.

[화상 경마장 직원 : (십만 원 이상 베팅은) 안 되게 돼 있는데, 그렇게 하고 싶으시면 상관없어요.]

한 경기에 타갈 수 있는 총 배당금이 찍히는 대형 스크린.

경기 하나에 걸리는 돈이 20억 원을 넘습니다.

순식간에 금액이 몰리면서 10초 만에 2억 원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돈이 몰리면서 전국의 화상 경마장 30곳에선 하루 6백억 원이 오갑니다.

마사회 측은 "일일이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 마사회 관계자 : 판매원을 교육하고 고객들을 계도하고 있고… 하지만 강력하게 규제할 만한 것은 사실 (없습니다.) 저희한테 그런 권한이 없을뿐더러.]

경마장 주변 주민들의 우려와 불안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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