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자 단체가 대북전단을 날리면서 북한이 우리 쪽에 사격을 했던 게 꼭 3주 전이죠. 이 단체가 오늘 새벽에도 전단 100만 장을 기습적으로 날렸습니다.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 10분쯤, 경기도 포천의 도로입니다.
주머니 속에 북한으로 보낼 전단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잠시 후 캄캄한 밤하늘로 전단을 실은 풍선이 날아갑니다.
탈북자 단체가 2시간에 걸쳐 대북 전단을 기습 살포한 겁니다.
전단에는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10일에도 전단을 날렸는데, 당시 북한군이 사격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단체 측은 밤에 날리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풍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서 반응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민복 단장/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 근본적으로 피해가 없는 기구예요. 레이더에 걸리나 눈에 보이나 소리가 나나 열이 나나. 조용히만 하면 아무 문제 없는 거예요.]
하지만 주민들은 북한을 자극할까 봐 불안해합니다.
[권말람/경기도 포천 : 총을 쏜다든가 하면 전방에 사는 사람은 지장 있잖아요. 불안해요. 그런 거 보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는 원망도 나옵니다.
[최모 씨/경기도 포천 : '뿌리지 마' 그러면 안 뿌릴 거예요. 정부에서 막으면…하지만 그걸 막지 않고 있어요.]
대북 전단 살포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