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숫자로 표현해볼까요? 경제라는 단어 59번, 박수는 28번, 세월호는 0번입니다.
시정연설 분위기를 류정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시정연설은 35분가량 진행됐습니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창조경제를 뿌리내려 우리 경제를 역동적인 혁신 경제로 전환시키고….]
그러나 올해 한 해 가장 큰 이슈였던 '세월호'는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안전'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박수는 연설하는 동안 모두 28차례 나왔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화답이었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를 보낸 여당과는 달리, 야당 의원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악수를 청했습니다.
야당은 연설이 끝나고 나서도 자리에 묵묵히 앉아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본회의장을 나서는 박 대통령은 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서청원 의원과는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와는 짧은 악수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최근 개헌 이슈 등으로 불편했던 당·청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