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감독들의 교체 과정에서 팬과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프런트가 야구단을 좌지우지 하는데 대한 팬과 선수들의 반발로 해석되는데요.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팬들 성화에 따라 결국, KIA는 선동열 감독 사의를 수용했고,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는데요, 이번엔 선수들입니다.
롯데 선수들이 김시진 감독 후임 인선 과정에서 구단 고위층을 만나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을 반대했는데, 선수들은 프런트가 고분고분한 감독을 통해 선수단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해영 해설위원/전 롯데 : (구단이) 2년 동안 선수를 관리하는, 사생활을 침해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충돌이 있지 않았나. 좀 갈등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올 시즌 롯데 프런트는 일부 코치를 앞세워 김시진 감독 및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는데요.
[배재후 단장/롯데 : 저는 선수가 감독·코치가 누가 되고 안 되고 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하여튼 저는 그것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공동운명체인데도, 프런트가 권한만 행사할 뿐 책임지지 않는데 대해 선수들이 반발한 겁니다.
[정용철 교수/서강대 체육교육과 : 구단이나 구단주의 위치나 방향설정이 한 번도 좌절된 적은 없었던 거죠. 진짜 주인공은 선수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수들은 이게 삶이잖아요.]
이번 일이 프런트와 선수단간 위상 재정립 계기가 될지 야구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