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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모든 것은 제 불찰" 국감 불출석 사과

입력 2014-10-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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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논란에 이어 '국감 도피성 출국' 논란의 중심에 선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가 27일 국정감사에 참석해 "100% 제 불찰로 인해 국민과 국회의원께 불편을 끼쳤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김 총재는 "기업인으로 지금까지 살며 공인이 돼 본 적 없는 제 짧은 생각이었다. 제가 불찰로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김 총재는 "대북 교류에 경직성이 있어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었고, 안타까운 마음에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적십자사 총재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 일로 인해 많은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과 의원들께 깊이 사과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저의 불찰과 미숙함으로 생긴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의원들의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보건복지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은 "김 총재가 임명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로 인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이번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일으킨 물의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국감 불출석은 기관장으로서 총재의 독립적 결정이었으며 그 책임 또한 회피할 수 없는 엄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의사결정은 해당 기관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하라"며 "더 이상 김 총재의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 총재는 당초 예정된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를 이틀 앞두고 중국으로 출국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연맹 아태지역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명목이었지만 국감을 회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장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김 총재가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는 나흘 뒤에 다시 열리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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