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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 어린이집 시찰…기반시설 과시 의도인 듯

입력 2014-10-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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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 인민군 최고사령관이 26일 평양에 세워진 어린이집을 시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공개행보로 건재를 과시하는 동시에 주거·휴양·복지시설 등 사회기반시설을 소개하면서 체제를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된 평양육아원, 애육원을 (25일)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어린이집에는 보육실·교양실·운동실·지능놀이실·치료실·수면실·세면장·자연관찰실·치료병동·이발소·수영장 등 250여개 방이 설치됐다. 공사기간은 약 4개월이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김정은은 "정말 멋있소. 볼수록 희한하고 황홀하오. 선군시대의 걸작품"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이처럼 훌륭한 보금자리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부모 없는 원아들에게 제일 좋은 멋쟁이 집을 안겨주게 되니 하늘의 별이라도 따온 듯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또 "원아들의 보육과 교육교양·성장발육·지능계발에 이바지할 수 있게 손색없이 꾸렸다"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실과 물놀이장도 최상의 수준에서 건설했으며 햇볕을 쪼이고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내정도 아담하게 조성해놓았다. 계단난간도 장난이 세찬 아이들이 오르내리면서 다치지 않도록 설치를 잘했다"고 호평했다.

그는 "원아들의 신체조건에 알맞은 식탁과 의자들을 놓은 식사실이 마음에 든다"며 "당에서 보내준 견본품대로 우리의 노동계급이 만든 보기 좋고 쓰기 편리한 집기류들을 그득히 장만해놓았다. 주방설비들도 현대적"이라고 평했다.

김정은은 "내과·외과·치과 등을 갖춘 치료병동과 이발실도 흠잡을 데 없으며 아이들의 동심에 맞게 생활실과 복도에 그림장식을 부각해 붙여놓으니 마치 동화세계에 들어선 것만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필수품과 식료품들을 보관하는 창고를 돌아본 뒤에는 "없는 것이 없다. 마치 백화점 같다"며 "세탁설비도 최신식"이라고 호평을 내놨다.

김정은은 또 "야외에 건설해놓은 자전거주로와 교통공원을 원아들의 놀이터인 동시에 어렸을 때부터 교통규정, 공중도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교양하는 장소로 특색 있게 꾸려놨다"며 "호수에 전각까지 세워놓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완공된 평양육아원과 애육원을 돌아보니 부모 없는 아이들을 위해 늘 마음 쓰시던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진다"며 "원아들이 궁궐 같은 요람에서 세상에 부러움 없는 행복 넘친 생활을 누리는 모습을 수령님과 장군님께서 보셨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고 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공사를 맡은 인민군 267부대에는 "군인건설자들이 당의 의도에 맞게 평양육아원, 애육원을 훌륭히 건설했다"며 "올해에만도 선군시대 건설의 대번영기를 빛내는 기념비적창조물을 수많이 건축했다"고 치하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여름에 어린이집 건축현장을 찾아 당창건기념일(10월10일)까지 공사를 끝내라고 지시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찰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최룡해·김기남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한광상 부장, 당 중앙위원회 리재일 제1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인 마원춘 육군 중장을 비롯해 로경준·김진근 등 건설부대 지휘관들도 수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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