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40초 발제 시작합시다.
[기자]
▶ 세월호법 협상 27일로 연기
세월호 특별법 후속협상이 오늘(24일)에서 다음 주 27일로 연기됐습니다. 이달 말 통과키로 합의했던 특별법인데…진통이 아닌 극적 효과를 내려는 퍼포먼스이길 바랍니다.
▶ 나오라는데 안 나와서 문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감에 불참한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나오라고 나오라고 했는데도 기어이 안 나오시더니 이런 꼴을 당하시는군요.
▶ 나오지 말랬는데 나와서 문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국감에 출석해서 물의를 빚었습니다. 부적격 판정을 내려 여야가 자진사퇴를 결의했는데도 버젓이 국감장에 나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나오지 말라고 말라고 했는데도 기어이 나오시더니 이런 꼴을 당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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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가 동행명령장을 받았습니다. 동행명령장 자체는 큰 구속력이 없어서 대단한 건 아니지만…문제는 이게 여야 합의로 발부가 됐다는 겁니다. 야당 의원들은 물론 여당도 화가 단단히 났다는 건데…아무튼 그 얘기 좀 해봅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로 어제 대한적십사자 국정감사였습니다. 김성주 총재는 지금 베이징에 가있는 관계로 끝내 불참했습니다. 의원들은 정말 화가 났습니다. 국감 시작 직전 '뺑소니 해외출장'을 간 정황이 너무나 분명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애꿎은 김종섭 부총재만 의원들한테 혼쭐이 났습니다.
[이목희/새정치연합 의원 : 총재가 못 가게 막았어야죠.]
[김종섭/대한적십자사 부총재 : 마침 국제적십자연맹 (ICRC) 총재랑, 김성주 총재께서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그래서…]
[이목희/새정치연합 의원 : 놀러 갑니까? 친하다고 가다니.]
[최동익/새정치연합 의원 : 국회가 무슨 적십자사의 노리개인 줄 아세요?]
결국 국회 보건복지위 여야 의원들은 김성주 총재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솔직히 구속력은 없는 법입니다만. 의원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는 걸 방증해주는 거겠죠. 어제 열 받은 여야 의원들 위해서 트로트 가수 한가은 씨가 불러드립니다. 아! 빨리 와!
김 총재를 사랑해서 빨리 오라는 건 물론 아니죠. 자, 그런데요. 어제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선 정반대의 경우가 있었습니다. '나 국감 받고 싶다'고 제 발로 찾아온 기관장에 대해 야당의원들이 "넌 됐으니까 그냥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바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 얘기인데요. 직접 한번 보시죠.
[김현미/새정치연합 의원 : 오늘 (안홍철 사장이) 국정감사에 나오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 기획재정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대한 도전입니다. ]
[김관영/새정치연합 의원 : (안홍철 사장의 출석은) 우리 위원회를 무시하는 저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세상에. 국감을 의도적으로 회피한다고 욕을 먹는 경우는 봤지만 국감을 받겠다는 사람을 혼내다뇨. 아니 그리고 의원들이 안 와도 된다는데 어차피 가봐야 좋은 소리도 못 듣는데 뭘 굳이 가서 그렇게 욕을 드십니까. 사장님을 위해 가수 이혜리가 불러드립니다.
근데 이유가 있더라고요. 안홍철 사장이 지난 대선 때 야당 후보들에 대한 노골적인 욕설을 담은 트윗글을 올려서 문제가 됐고, 지난 4월엔 여야 의원들이 자진사퇴를 권고했었기 때문이죠.
"우린 당신을 투자공사 사장으로 인정 않는다"고 했는데도 국감장에 떡하니 나오니 의원들이 화가 난 겁니다. 의원님들을 위해 가수 남진이 부릅니다. 저리 가!
국정감사 참 재밌지 않습니까? 누구는 나오면 나온다고 욕하고, 누구는 또 안 나오니까 안 나온다고 욕하고…김성주 총재와 안홍철 사장, 두 사람 지금 이런 속마음이지 않을까요?
그래서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안홍철·김성주, 국감 증인 출석·불출석 논란"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Q. 안홍철 여야 합의로 4월 사퇴결의
Q. 안홍철 증인 채택 놓고 한때 파행
Q. 국감 나오겠다는데 왜 논란?
Q. 안홍철, 노무현·문재인 비난 트윗
Q. 안홍철 "안철수 2차원 인간" 트윗
Q. 안홍철, 박근혜 대선 캠프서 활동
Q. 여당도 안홍철 부적합 판정 왜?
Q. 최경환 "올해 안 안홍철 거취 결론"
Q. 이덕훈 "박 대통령 아직 사랑한다"
Q. 김성주 불출석, 북한과 비교되기도
Q. 한적 부총재 대신 나왔다가 강제퇴장
Q. 국감 증인 안 나온 건 김성주가 최초
[앵커]
야당이야 그렇다 쳐도 여당의원들까지 저렇게 화가 나 있으면, 김 총재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오늘 국회 기사는 "국감 증인 출석·불출석 논란" 이렇게 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