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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용 철도'?…수천억 들여 경제성 '0' 노선 연장

입력 2014-10-23 21:38 수정 2014-10-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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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리한 공사는 또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필요하다는 이유로 경제성이 거의 없는데도 수천억 원을 들여 철도노선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끝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되겠죠?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6월 착공한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건설공사.

2017년 말에 완공되면 인천공항을 출발해 서울과 원주를 거쳐 남강릉역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 3월 갑자기 노선이 연장됐습니다.

당초 종착역이던 남강릉역에서 기존 강릉역까지 9.8km를 더 잇고 강릉역도 새로 KTX역으로 만들기로 한 겁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강릉역을 종착으로 하는 복선철도 연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도심을 지나는 만큼 철로는 땅 밑으로 지을 계획인데요.

당초 예정에 없던 공사인데, 4100억 원의 예산이 더 투입됩니다.

이 때문에 원주~강릉 철도의 전체 사업비도 3조 8400억 원으로 더 늘었습니다.

문제는 연장 구간이 경제적 타당성이 전혀 없는데도 공사가 강행됐다는 겁니다.

해당 구간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인 경제성이 0.11에 불과했습니다.

통상 경제성이 1을 넘어야 사업이 가능한 것에 비춰보면 낙제수준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대회 관람객 수송에 필요하다며 노선 연장을 강하게 요구한 겁니다.

[강영석 부장/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처 : 추가 연장하는 건 사업성이 없다고 결론이 났는데, 단지 올림픽 지원을 위해서 (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투자라고 비판합니다.

[박광우 교수/KAIST 경영대학원 : 경제적 효율이 얼마인지 냉철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고, 어떤 것이 과연 나라를 위해 좋은 것인지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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