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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해 보니…'부익부 빈익빈'

입력 2014-10-22 21:04 수정 2014-10-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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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가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 결과를 입수해 분석해봤는데요.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였습니다. 즉 빈부격차와 함께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보도는 해드리면서도 찜찜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이런 현실은 분명히 개선돼야만 하겠지요. 박근혜 정부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사교육비는 오히려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국 1700여 곳의 고등학교 학업성취도평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먼저 서울 25개 구를 살펴봤는데 보통 이상 학력을 올린 학생 수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86%였습니다.

학생 100명 중 86명이 보통 이상의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가 67%로 100명 중 67명에 그쳤습니다.

학업 능력 미달 비율로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강남구의 학업 미달 학생들의 비율은 4.3%인 반면 금천구는 8.7%로 역시 가장 큰 편차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강남구가 52만 원, 금천구가 26만 원입니다.

학업 순위와 사교육비 지출 순위가 사실상 일치하는 건데요,

서울 전역으로 볼 때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냅니다.

[오종운/교육업체 이사 : 가장 큰 것은 교육 여건의 차이라고 보고요.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현 정부는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4년째 줄던 사교육비는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유의동 의원/새누리당 : 사교육비가 많고 적음에 따라 학력차가 난다는 것은 정부가 공교육 정책을 제대로 펴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정부 공교육 정상화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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