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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활강스키장, 3일 쓰려고 1천억…복원비 1천억

입력 2014-10-22 21:55 수정 2014-10-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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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부터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대회를 치른 뒤 남은 건 이자까지 합쳐 1조 7500억 원의 빚뿐인데 신축한 경기장 17곳도 딱히 활용 방안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또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이 남아있습니다. 준비에만 11조 원이 넘게 들어가는데요. 오늘(22일)부터 JTBC는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을 점검하고 예산낭비는 없는지, 대안은 무엇인지를 3회에 걸쳐 다루겠습니다.

먼저 환경 훼손 논란 속에 공사가 시작된 가리왕산 활강스키장 얘기입니다. 단 3일간 쓰기 위해 1000억 원이나 들이는 데다 대회 뒤에는 또 1000억 원을 들여 철거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잘라낸 나무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쉴 새 없이 산을 내려갑니다.

얼마 전까지 울창하던 숲은 온데간데없고, 나무 자르는 소리만 여기저기서 울립니다.

공사를 시작한 지 18일째, 벌목은 28% 정도 진척됐습니다.

25톤 트럭으로 1200대 분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활강스키장 건설공사가 한창인 겁니다.

스키장 건설비는 국비 821억 원을 포함해 모두 1095억 원, 문제는 대회 기간 중 단 3일만 쓰고는 다시 철거한다는 겁니다.

활강스키장은 올림픽이 끝나면 복원하는 조건으로 건설을 승인받았는데요, 복원에 드는 비용이 공사비에 맞먹는 1000억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철거 뒤 복원사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도 불투명합니다.

스키장 공사로 주변 지형이 크게 바뀌고 환경이 많이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정규석 국장/녹색연합 자연생태국 :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과 같은 식생으로 온전히 복원될 것이다라는 물음엔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느긋하기만 합니다.

[김대만 부장/올림픽조직위원회 환경산림부 : 아직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까 (정부 부처와) 충분히 협의해야죠.]

지금이라도 활강스키장 활용과 복원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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