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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경유차, 연비 경쟁에 '폐질환 유발' 오염 물질 외면

입력 2014-10-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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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를 살 때 꼭 따져보는게 연비가 얼마나 좋은가죠. 그런데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연비 경쟁을 하면서 폐질환을 일으키는 환경 오염 물질은 모른 척하고 있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연비가 좋다고 알려진 국산 경유차입니다.

유해 물질 배출 실험을 통과한 차인데 실제 도로를 달리면 폐기종 등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급증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60여km를 직접 달려봤습니다.

환경부 허용 기준인 0.18g의 4.8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이 배출됐습니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여주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정수 소장/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 제작사가 연비가 나빠진다든지 자동차 성능이 악화된다는 이유로 저감장치를 중지 또는 작동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실제로 저감 장치 가동률을 5% 미만으로 떨어뜨리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3배 이상 증가합니다.

반면 연료소비량은 줄어드는 겁니다.

결국 인증 시험만 통과하면 실제 도로에서 저감장치는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국산 경유차 7종을 실험한 결과 실제 도로 주행에서 허용기준을 지킨 차량은 단 한대도 없었습니다.

[민현주 의원/새누리당·환경노동위 :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방치하는 기업도 문제이지만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 환경부도 큰 책임이 있습니다.]

환경부는 2017년부터 실제 도로 주행시 배출량을 기준으로 허가 조건을 강화하고 법적으로 제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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