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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동호 신부 "가톨릭 교리서 내 동성애-동성애자 구분"

입력 2014-10-14 21:17 수정 2014-10-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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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톨릭 교계 내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왜냐하면 그만큼 이번 중간보고서가 굉장히 파격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오늘(14일) 모신 분은 전화로 모셨는데요.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신 박동호 신부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박 신부님, 나와계시죠?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박동호 신부입니다.]

[앵커]

파격이다, 개혁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이미 94년에 표준교리서, 가톨릭 표준교리서에 동성애자나 이혼자를 차별적인 눈으로 봐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파격이라고까지는 안 봐도 된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글쎄요. 저는 후자에 속하는데요.]

[앵커]

파격까지는 아니다?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네, 왜냐하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92년도와 97년도입니다. 94년에서 과정이고요. 97년도에 가톨릭교회가 표준교리서를 새로 내는데요. 그것 역시 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담은 새 교리서입니다. 그 교리서에 2357항하고 2358항이 동성애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구별을 합니다. 그러니까 동성애는 교회전통 또는 자연법에 따라서 심각한 결함이라고, 무질서라고 규정을 하면서도 그 사람들이 왜 그런 경향을 갖고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 그분들 스스로 그 삶이 좀 고통스럽고 가장 힘들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우리 교회는 그분들이 어떤 차별의 기미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교리서 안에 쓰여 있는 걸 분명히 밝히고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교리서 안에는 그렇게 돼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진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건 저희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전 교황이신 베네딕토 교황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거기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 바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표현을 제가 옮기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왜냐하면 당사자들의 어떤 인권도 있는 거니까요. 그 정도로 강하게 표현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베네딕토 교황은 여기 가톨릭 교리서에 있는 표준교리서에 명시된 부분을 위반한 겁니까?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해석을 분명히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동성애는 일종의 성향입니다. 그리고 그 동성행위, 행위 자체를 구별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동성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고요.]

[앵커]

그런데 그게 두 가지를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그걸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걸까요?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글쎄요,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성향에 대해서는 아직 심리학적으로 명확하게 구별된 바가 없는데, 행위 같은 경우는 개인의 행위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염두에 두면 제도라든가 관습이라든가 여러 가지에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교리서에서는 성향을 가진 자체를 가지고 단죄하거나 죄악시하거나 차별하는 것을…]

[앵커]

그러면 알겠습니다. 그러면 신부님, 이번에 나온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그때 아까 97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교리서에 명시된 것보다도 더 진일보한 겁니까?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진일보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파격이라고 봐야 되겠군요.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그런 점에서는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나름대로 분석해 주신 지난번 교리 내용, 그것을 넘어서서 동성애 혹은 동성애자까지도 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톨릭의 지금의 얘기라는 말씀이시죠?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아무래도 가톨릭교회가 인간의 존엄함이라든지 또 다른 관점에서 인권의 관점은 계속 발전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발전하는 그 인권의 감수성이라고 할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거기에 보조를 맞추거나 또는 부응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간보고서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읽혀지는 여러 가지 분위기로 봐서는 최종 보고서에서 이게 채택이 될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상당한 변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또 일견 들기도 합니다.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물론 그렇습니다.]

[앵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의 박동호 위원장님. 신부님, 고맙습니다.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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