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미 대사관 국정감사에선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한반도에 들여오는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협의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야 의원들은 이 말이 사실이 아닐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미사일 방어망의 핵심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최근 일부 미국 언론과 미군 관계자로부터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가 검토 중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중국이 반발하고 국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미 두 나라가 부지까지 정해놓고 발표시기만 보고 있다는 주장을 폅니다.
하지만 안호영 주미대사는 국정감사에서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미국과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호영/주미 한국대사 : 무기체계 자체에 대해선 이런저런 의견교환이 있었는데, 그것을 어디에 배치하겠다, 구체적으로 한반도에 배치하겠다는 협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은 한국 정부가 사드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미국 정부의 진의를 잘못 알고 있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국민적 혼란과 쓸데 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김한길/새정치연합 의원 : 비공식적으로라도 논의가 없었다고 말하면 나중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걸 아셔야 해요.]
주미 대사관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리 없다고 주장해 사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