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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민·토지 모두 고농도 '페놀' 중독…포스코 '뒷짐'

입력 2014-09-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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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페놀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데요. 토양오염 뿐 아니라 주민도 페놀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지역 인근 밭에서 농사를 지어온 50대 주민의 몸에서 고농도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윤영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현장에서 2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58살 김옥선 씨의 밭이 있습니다.

오염 차단벽의 바깥쪽 즉, 오염이 안됐다고 판단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 김 씨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습니다.

[김옥선/포스코 공장 인근 주민 : 몸이 계속 아팠어요. 속이 막 메스껍다든지. 계속 눈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아프더라고요.]

지난 5월, 냄새가 많이 나던 밭을 팠더니 지하수가 시뻘겋게 오염됐고 검사 결과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페놀은 인체에 흡수되면 신경계와 소화기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고 자칫 죽음까지 불러오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김옥선/포스코 공장 인근 주민 : (땅을) 파서 물이 나오면 그 물이 냄새가 나는 거예요. 농약 같은 지독한 냄새.]

사고 발생 1년이 다 되도록 밭이 오염된 줄 모르고 농사를 지었던겁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2차례 검사를 받은 결과, 소변에서 최고 85.87mg/gCr의 페놀이 나왔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페놀 최대치가 20mg/gCr임을 감안하면 4배가 넘는 '페놀 중독'인 겁니다.

전문가들은 전례없이 높은 수치라고 말합니다.

[임종한/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 : 페놀 농도가 그렇게 짙고,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그동안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검진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박성길/포스코 환경에너지실 팀리더 : 그런 민원 제기는 없었고, 전문가들의 자문 의견도 없어서 사실 그 부분은 하지 못했던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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