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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사고 1년, 현장 가니…여전히 꺼진 '항공등'

입력 2014-09-23 21:20 수정 201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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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서울 강남 아이파크 아파트에 헬기가 충돌했던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안개가 심했는데 아파트 건물에 항공장애등이 없었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진이 다시 가봤더니 지금도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서울에 이런 건물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군요.

먼저 이재승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 직후입니다.

안개로 뒤덮여 있는 건물 사이로 건물 위치를 표시하는 주간 항공장애등이 끼워져 있습니다.

표식만 있었더라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 지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

10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항공장애등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웃 주민 : 원래는 안개끼면 (항공장애등을) 레이저식으로 해야 확실히 보이거든요. 지금도 안전에는 약간 그렇지 않나 싶어요.]

150m 이상 고층 건물에는 항공기 충돌 사고 방지를 위해 주간과 야간 항공장애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아이파크는 물론, 서울 건국대 인근 더샵스타시티와 강변 테크노마트 등에서 장애등 설치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전국의 설치대상 건물 870곳 가운데 409곳에서 항공장애등이 불량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식/서울지방항공청 항공안전과 주무관 : 이번 항공장애표시등 전수조사를 통해서 야간등만 설치된 곳에는 야간등 외에 주간등까지 설치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그때만 떠들썩할 뿐 시민들의 안전은 이번에도 뒷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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