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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피사의 사탑' 첨성대, "섣불리 손 댔다간…"

입력 2014-09-23 21:55 수정 2014-09-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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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첨성대를 직접 취재하고 돌아온 정아람 기자와 함께 있습니다.

역사가 오랜 나라일수록 유적지에 들이는 예산 엄청나잖아요. 그만큼 신경 써서 관리 잘하고. 그런데 어떻게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건지 참 답답하네요. 3D 영상으로 보면 확연하게 보이는데, 실제 육안으로 봐도 기울어졌다는 게 보일 정도입니까?

[기자]

네, 제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까 첨성대가 병들고 있다는 사실이 실제로 확인이 금방 될 정도로 상태는 매우 안 좋았습니다.

특히 정자석이 뒤틀려 있고 그 밑에 있는 석재들이 이탈되면서 언제라도 떨어질지 모르는 상태인 것처럼 매우 불안해 보였는데요.

그리고 몸통이 북쪽으로 기울면서 그 석재들이 벌어지고 균열이 생기면서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불안정하고 병들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 첨성대 허리가 심각하게 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현장에 가면 단번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피사의 사탑 그림까지 같이 가지고 나오셨는데, 실제로 이 정도까지 기울어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피사의 사탑은 1370년 완공이 됐는데요. 완공 당시부터 2.8도 정도 기울어 있었고, 현재는 기울기가 진행되어서 약 5.6도 기울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첨성대는 약 2도 정도 기울었기 때문에 기울기 정도는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립문화재연구소 측도 첨성대의 기울기 정도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구조적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최악의 경우 무너지거나 하는 가능성은 안 보인다 그런 얘기인가요?

[기자]

당국은 그렇게 밝힌 바 있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피사의 사탑의 경우 지반 침하가 규칙적으로 이루어져서 상부의 구조물들이 안정적으로 힘의 균형을 재분산할 수 있었던 여유가 있었던 반면에, 첨성대는 지반 침하가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운데 있는 석재들이 불안정하게 이완됐습니다.

특히 첨성대는 안에 있는 석재들이 이탈되거나 균열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경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가서 보면 더하겠습니다만, 화면으로 보기에도 위태위태해 보이더군요. 돌이 막 삐죽삐죽 삐져나와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뒀는지 이해가 가기가 참 어려운데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

일단 전문가들은 섣불리 손을 대기보다는 현재의 상태를 최대한 장기적으로 보전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계측한 자료가 충분히 많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손을 댔다가는 향후 어떻게 될지 관측을 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다만 여기 사이사이 벌어진 틈새가 있는데 이 사이에 비슷한 성격의 돌을 괴어 놓아서 최대한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주변에 보면 잔디가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잔디는 수분을 머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잔디가 아닌 자살을 배치하는 것이 첨성대를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어찌 보면 임시방편일 수도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은 여전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문화재도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또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아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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