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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죽음 부르는 '페놀'…주민 소변서도 검출 '충격'

입력 2014-09-23 21:58 수정 2014-09-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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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오염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토양 뿐 아니라 주민의 건강까지 심각하게 훼손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사고 지역 인근 밭에서 농사를 지어온 50대 주민의 소변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페놀이 검출된 겁니다. 이렇게 많은 페놀 검출은 학계에도 보도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윤영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현장에서 2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58살 김옥선 씨의 밭이 있습니다.

오염 차단벽의 바깥쪽 즉, 오염이 안 됐다고 판단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 김씨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습니다.

[김옥선/포스코 공장 인근 주민 : 몸이 계속 아팠어요. 속이 막 메스껍다든지. 계속 눈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아프더라고요.]

지난 5월, 냄새가 많이 나던 밭을 팠더니 지하수가 시뻘겋게 오염됐고 검사 결과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페놀은 인체에 흡수되면 신경계와 소화기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고 자칫 죽음까지 불러오는 유독성 물질입니다.

[김옥선/포스코 공장 인근 주민 : (땅을) 파서 물이 나오면 그 물이 냄새가 나는 거예요. 농약 같은 지독한 냄새.]

사고 발생 1년이 다 되도록 밭이 오염된 줄 모르고 농사를 지었던 겁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2차례 검사를 받은 결과 소변에서 최고 85.87mg/gCr의 페놀이 나왔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페놀 최대치가 20mg/gCr임을 감안하면 4배가 넘는 '페놀 중독'인 겁니다.

전문가들은 전례없이 높은 수치라고 말합니다.

[임종한/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 : 페놀 농도가 그렇게 짙고,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그동안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검진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박성길/포스코 환경에너지실 팀리더 : 그런 민원 제기는 없었고, 전문가들의 자문 의견도 없어서 사실 그 부분은 하지 못했던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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