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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희상 "세월호법, 2차 협상안보다 더 진전된 안 나올 수 있어"

입력 2014-09-22 22:20 수정 2014-09-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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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1부에 국회로 잠시 연결했던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그사이에 스튜디오로 오셨습니다. 오늘(2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쫓아가서 만났고 당을 위해서라면 비질, 걸레질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조금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안녕하세요. 새 프로그램 축하합니다.]

[앵커]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다시 만나기로 한 건 있습니까, 혹시 김무성 대표하고.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늘 약속을 해서가 아니라 만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만나기는 왜 이렇게 어려웠습니까?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어렵지 않았어요.]

[앵커]

그랬나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바로 첫날 전화했고 첫날 약속한 날짜요.]

[앵커]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가 몸살이라 그래서 피했다, 이런 얘기들도 있어서.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전혀 아니에요.]

[앵커]

안 그런가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네.]

[앵커]

하여간 우리 정치인들께 직접 듣는 얘기와 보도 내용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많이 다릅니다.]

[앵커]

어느 쪽을 믿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입장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왜냐하면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번 2차 협상안 그 이상은 없다, 이렇게 못을 박았거든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네, 무척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정치는 생물 같아서 언제든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생각하고 나는 그렇게 돼야 된다고 믿습니다.]

[앵커]

믿으시는 것과 현실은 다른 경우가 있어서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다를 수 있죠. 그러나 또 끝까지 믿어야죠.]

[앵커]

아니요, 그렇기는 한데 이 내용은 워낙 여당과 청와대가 강경한 자세기 때문에.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강경한 자세 그 자체가 옳은 거라면 모르겠는데 옳지 않다고 저는 판단하는 거예요. 더군다나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정한다는 건 있을 수 없거든요.]

[앵커]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그러면 이른바 수사권, 기소권 이게 그대로 관철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무슨 대책이 있으신 겁니까?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수사권, 기소권은 기본적으로 헌법의 위반이거나 법률의 위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유족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한변협에서 얘기하는 논리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합의하느냐, 안 하느냐는 정부 조직법 제정 때하고 똑같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여부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해야 되는데 한 쪽이 가이드라인을 딱 정해서 꼼짝 못하고 그러면 합의, 협상이 어려운 것이죠. 그러나 1차 합의가 2차 합의에 의해서 깨졌듯이 3차로 여야가 합의하면 2차합의도 깨질 수 있는 거예요. 그것이 절대불변의 진리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걸 바라서 저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냥 이렇게 간단하게 이렇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은 포기할 수 없다라는 입장이십니까?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포기할 수 없다는 아닌 것입니다. 왜냐하면 옳고 그른 것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략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죠. 특검은 있더라도 수사권, 기소권이 없어진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특검에 의해서 수사권, 기소권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꼭 옳다, 그르다, 된다, 안 된다의 당위론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2차 협상안에서 더 진전된 입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야당 입장에서.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입니다.]

[앵커]

어떤 겁니까?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그거는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요. 왜냐하면 그걸 까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더라고요, 지난번에 보면. 그러니까 그건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앵커]

그걸 복안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복안이라면 뱃속에 있는 거니까 그걸 내놓기는 어렵다?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내놓으면 복안이 아니죠. 그때는 이미 현실화됐거나 안 됐거나 둘 중에 하나예요.]

[앵커]

그러면 그 복안은 원내대표는 알고 있습니까? 왜냐하면 원내대표들한테 넘길 수 있는 거잖아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그것도 복안 안에 들어가 있는 거죠, 그 내용도.]

[앵커]

아니요, 그러니까 지금…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다 알리면 복안이 아니죠.]

[앵커]

원내대표들끼리 만나서 협상하라고 두 분이 말씀하셨죠.]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그렇죠.]

[앵커]

원내대표가 그 복안을 알고 있다는 건 상식 아니겠습니까?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아니, 정부조직법 개정 때도 똑같은 경우를 당했는데 내가 경험이 있어요, 첫번 비대위 때. 그때도 마찬가지인데 법률의 개정, 제정의 형태는 결국 원내대표간의 합의에 의해서 되는 겁니다. 대표가 하는 게 아니에요. 대표는 어려운 경우에 물꼬를 터주는 응원군 역할에 불과해야지 주연이 되면 산통이 깨져서 문제가 해결이 안 돼요.]

[앵커]

그러면 수사권, 기소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닌데 복안에 의하면 그것에 준할 수 있는 특검안이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군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해석은 아무렇게나 하셔도 좋습니다.]

[앵커]

제가 마음대로 아무것도 해석해서는 안 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도 안 되고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내 복안은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앵커]

그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걸 계속 더 여쭤보는 것도 그건 경우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충분히 이해합니다, 뭘 말씀하시는지.]

[앵커]

다만 이 문제는 많은 분들의 관심사이고 오늘도 저희들이 여론조사를 해 봤더니 수사권, 기소권에 대해서 줘야 된다, 말아야 된다가 팽팽하게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그래서 굉장히 많은 관심사기 때문에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충분히 이해합니다.]

[앵커]

계파 문제인데, 이 문제는 간단하게 그냥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아까 앵커브리핑에서 말씀드릴 때 지난번 비대위원장 때 계파 타파에는 실패하셨다, 이렇게 제가 설명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워낙 그 문제로 당내에서 좀 시끄러웠다가 결국은 그 상황이 지금까지 온 것으로 모두들 얘기를 하니까요. 그렇게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었는데 어떤 식으로 계파를 혁파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저는 우선 민주정당에서 계파가 타파돼야 된다는 발상에 나는 반대합니다. 동의하지 않고요. 계파는 있을수록 좋습니다. 건강하고요. 건강한 정당에서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뜻을 모으기 위해서 모이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제가 타파하고자 하는 것은 계파가 아니라 계파이기주의, 계파 독점주의, 한 계파가 독점하고 전횡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겁니다. 그건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옳지 않아요. 그래서 그것을 위해서 지난번 비대위 때도 온갖 힘을 다했고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저는 보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계파의 소위 그분들이 모여서 특히 보스라는 분들이 헤게모니를 줬다는 분들이 만약에 있다면 그 사람들이 나서서 그분의 의지로 꺾여야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지 그걸 피한다고 해결이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냥 정면돌파하는 게 원안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구성원들이 분파주의는 막자라는 의지가 충족됐을 때 해결되는 거지 그걸 가지고 눈 가리고 아웅해 봐야 소용이 없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비대위도 결국은 계파 대표들이 모였다는 그런 주장이 당내에서도 나와서 지금 비대위가 과연…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나는 그분들하고 견해가 다릅니다. 계파의 수장들이 모인 게 아니고요. 이런 당의 지리멸렬 상태를 야기했던 전직 대표들의 모임입니다. 그거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한 사람들이 이제 이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벗어나자, 힘을 합쳐서 당을 재건하자, 그분들이 대표나 비대위원 자리에 연연하는 분들이 아니에요. 그걸 이미 다 지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있는 힘을 다해서 한번 재건해 보자는 데 뜻을 같이 하는 거고 나는 그걸 희생과 결단으로 보지, 무슨 지분에 참여하려고 들어온 수장의 역할이라면 거기 들어오지 않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앵커]

결과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제가 마냥 시간이 있는 건 아니어서 더 따져 묻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네.]

[앵커]

결과로 얘기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기도 하니까요.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네.]

[앵커]

알겠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문희상 /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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