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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④] 티아라 "루머가 사실처럼 됐지만…우리의 몫"

입력 2014-09-11 08:02 수정 2014-10-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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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④] 티아라 "루머가 사실처럼 됐지만…우리의 몫"


취중토크 ③에서 이어---

- 이번 앨범 1위 공약을 여쭤볼게요.

은정 "공약을 만들 생각도 안해봤어요.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닌데, 사실 1위가 아닌 1위 후보에만 올라도 너무 감사할것 같아서요. 작년에 '넘버나인'때 실제로 그랬어요. 후보에만 올랐는데도 너무 감격해서 엄마한테 전화까지 했어요. '엄마 1위 후보야'라고 흥분하면서."

- 너무 겸손한거 아닌가요.

소연 "아니에요. 사실 과거에 1위를 자주 하면서 사랑을 받을때는, 물론 너무 감사했지만 1위라는게 저희들에게 '의외'이거나 '사건'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티아라에 대한 사랑이 포물선처럼 내려가다 보니까, 이제는 후보만으로도 깜짝 놀라고 더 감격해요. 이제야 더 진정한 감사함이 생기는것 같아요."

지연 "그래서 공약이 따로 필요없을 것 같아요. 미리 정해놓고 그것을 지키는게 아니고, 1위를 하면 너무 감격해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팬들게 뭐라도 하고싶을 것 같아요."

- 걸그룹 평균수명이 5년, 6년이라고 하는데 딱 6년차에요. 그런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소연 "주변에서도 '너희들 이번 앨범 대박나지 않으면 안된다'같은 말씀도 자주하시는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생각만큼 긴장된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티아라보다 먼저 시작한 선배님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고, 팬분들이 든든하게 지켜주시고 계셔서 '걸그룹 수명'을 의식하면서 걱정하지는 않아요."

은정 "사실 저희가 소비가 많이 된 그룹이기 때문에 고민은 되죠. 그런데 '수명'보다 중요한것이 많은것 같아요. 고민이나 걱정만하고 있는것 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려고 하죠."

[취중토크④] 티아라 "루머가 사실처럼 됐지만…우리의 몫"


- 현재 가요계에서 티아라의 위치가 어디쯤이라고 보나요.

소연 "'애매한 위치'라고 생각해요. 사실 과거에는 정상에도 섰던 것 같아요. 물론 위에 소녀시대 선배님들이나 카라 선배님, 2ne1 선배님같은 분들도 많았지만 티아라도 1위곡을 많이 내면서 사랑 받은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신인도 아니고 '1위 가수'도 아니어서 애매하죠. 회사나 멤버들이 정말 재기를 강력하게 바라고 있어요. 다시 정상급에 설 수 있도록."

- 티아라는 6년차인데 실제로는 더 오래된듯한 느낌이 들어요.

소연 "저희는 심지어 1년차에도 3~4년차 같다는 이미지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사실 지금 한창 사랑받고 있는 시크릿과 포미닛은 같은 해에 데뷔했구요, f(x)는 저희 다음주에 나왔어요. 걸스데이도 1년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느낌으로는 티아라가 훨씬 선배인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세요."

- 왜 그럴까요.

소연 "워낙 쉬지 않고 나와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완전체 활동의 중간중간에 멤버들 개인 활동도 많았어요. 그 개인활동도 가수뿐 아니라 멤버 전원이 드라마에도 출연했고, 예능과 음악방송MC, 뮤지컬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니까 대중들이 익숙해지셔서 '오래했다'는 느낌을 드리는것 같아요."

[취중토크④] 티아라 "루머가 사실처럼 됐지만…우리의 몫"


- 다른 걸그룹보다 '밀도' 있게 나왔네요.

은정 "이제는 잠을 못자도 힘들다는 생각도 안해요. 하면 할수록 힘든것이 연예계 생활인데도 이런 기회를 주신게 감사하고 '언제 또 해볼 수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되요."

- 한국 연예계가 시장도 크고, 수익도 많지만 그만큼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부담도 클텐데.

소연 "사실 악플이나 근거 없는 소문을 접하면 정말 힘들죠. 그리고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질타를 받으면 누구나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잖아요. 그래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힘드니까 '나 안할래'라고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단순히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가 아니고, 가정과 회사까지, 지켜야할것이 너무 많아요."

- 인터넷 리플을 보나요.

소연 "저는 절대 안봐요. 예전에는 많이 봤죠. 재밌어서 본다기보다 팬들 의견중에 배울점도 많고 발전의 계기를 주는것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점점 리플이 나쁜쪽으로 흘러가면서 저도 사람인지라 견디기 어렵더라고요. 사실 죽고 싶다는 해서는 안되는 생각까지 한적이 있어요. 왜냐면 가족중에도 상처를 받아서 실제로 질병까지 얻은 분도 계시거든요. 제가 조금 더 단단해지면 리플도 볼 수 있지만 지금 현재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흔들리게 되요."

- 두 분은요.

지연 "예 저도 절대 안봐요."

은정 "저는 봐요. 멘탈이 좋은날만.(웃음) '오늘은 담아두지 않고 볼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날은 읽어요. 그런데 그날 스케줄이 심적으로 흔들리면 안되는 날이면 안보죠. 아이돌은 무대 위에서 만큼은 저돌적이고 자신감있는 모습 보여드려야 하는데, 리플에 대한 상처로 눈앞에 관객분들 앞에서 작아지면 무대를 망치게 되거든요."

- 어떤 연예인은 악플을 보면 그 악플에 댓글을 달아서 공격하는 분도 있더군요.

지연 "저희는 악플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댓글을 달려면 힘들어요.(웃음)"

소연 "악플만 2만개가 달리는 적도 있어요."

- 성격적으로도 많이 변했을것 같아요.

은정 "많이 변했죠. 세상에 대한 겁이 많아졌어요. '이렇게 하면 날 싫어할까', '이 행동을 하면 누군가 욕을 할까' 이런것이 생각보다도 훨씬 많거든요. 연예인이니까 어쩔수 없겠지만 그 이상으로 의식하게 되요. 좋게 말하면 신중해진거고, 나쁘게 말하면 굉장히 소심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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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아라에 대해 가진 대중의 오해중에 지워버리고 싶은것은.

은정 "그런데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요. 그리고 오해나 편견도 모두 티아라에 관한것이니까 지운다기보다 안고가야하는 문제인것 같아요."

소연 "사실 저희는 대중들의 저희에 대한 마음이 어느 정도 닫혀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아무리 '아니에요', '억울해요'라고 해명해도소용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그냥 조금씩 이해 받을 수 있도록 다른 노력을 보여드리는거죠."

- 팬들께 마지막 한마디씩 해주세요.

소연 "티아라를 기다려주신 시간이 짧지 않았는데, 지난번 앨범이 기대에 못미쳤던게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준비했습니다. 멤버들이 많은 어려움 겪으면서 정신적으로도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내공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은정 "약 1년만의 완전체 컴백인데, 그만큼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6년차 티아라 이지만 신인같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연 "팬분들에게 항상 너무 죄송해요. 이번 활동은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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