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입니다. 뛰어난 선수였지만, 감독으로는 이렇다할 업적이 없어서 기대와 걱정이 섞여 있는데요,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대표팀 수비수 출신, 울리 슈틸리케 신임 감독은 칼 하인츠 루메니게 등과 함께 82년 스페인월드컵 준우승 멤버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8시즌 뛰면서 여러 차례 우승했고, 대표팀에선 10년간 활약하는 등 선수 시절은 화려했습니다.
88년 은퇴 이후 스위스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근래에는 중동 클럽팀 사령탑을 맡았습니다.
큰 대회를 치러보지 않아,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역량은 의문입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 영입에 실패한 대한축구협회가 현실적인 대안을 찾은 겁니다.
[이용수/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세계 최고 감독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한국 축구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00년 이후 독일 유소년팀과 청소년팀을 이끌면서 현 세계최강, 독일축구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축구협회는 감독이 국내에 계속 머물며 유소년축구도 챙겨주길 원하는데, 그런 점에선 적임자입니다.
예전 중동팀을 맡을 당시에도 비슷한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울리 슈틸리케/(카타르 알아라비 감독 당시) : 저는 계약상 1년에 한 번만 해외에 나갈 수 있습니다. 그것도 시즌이 끝난 이후인데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임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며,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일 입국해 우루과이전을 관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