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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송광호 체포동의안 부결…결국 '제 식구 감싸기'?

입력 2014-09-03 17:29 수정 2014-09-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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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송광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부결

철도 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해 당연히 통과될 거라고들 생각했는데요, 어떤 일이 벌어진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 연예인 홍보대사 10년간 70억

정부 부처 및 산하 공공기관들이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면서 지난 10년간 70억 원의 국민 세금을 지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평균연봉 8600만원, 인천공항공사

국감 자료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8600만원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억대 연봉자는 부지기수고 연봉 외 후생복리비도 별도로 챙긴다고 합니다. 저도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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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공사 가고 싶다는 게 부장 앞에서 할 소리입니까. 그런데 갈 때 가더라도 좋은 자리 있는지…농담이고요. 조금 전 국회 본회의가 열렸는데,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 처리됐고, 또 오늘(3일) 이후엔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하나도 잡힌 게 없어서 정말 파행국회가 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봅시다. 윤설영 기자, 나와 있죠?

+++

<국회 윤설영="" 기자="" 연결="">

Q. 송광호 체포동의안 부결…결국 '방탄국회'로?
Q. 새정치연합,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면담 배경은?

+++

그건 그렇고, 아까 집중발제에서 연예인 홍보대사들에게 거액의 세금이 들어갔다는 게 무슨 내용입니까? 왠지 또 화나는 내용일 것 같은데, 자세히 들어봅시다.

[기자]

자, 여기 보십시오. 탤런트 이승기 씨입니다. 인기도 많고 소녀시대 윤아의 남자친구이기도 한 대형 한류스타죠. 이 때문에 몸값도 장난 아닙니다. CF 출연료가 5억 7,200만 원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 아마도 S전자에서 내놓은 대형 럭셔리 냉장고 CF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아까 그 돈, 공익광고 출연해서 받은 돈입니다. 광고집행기관이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였던 거죠.

자, 영화배우 조재현 씨입니다. 정도전에서 아주 선 굵은 연기 보여주셨죠. CF 출연료 4억 9천 5백만원입니다. 역시 지금 보시는 이 과자 광고에 출연해서 받은 돈이 아닐까 생각하시겠지만,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홍보대사로 출연했던 광고 출연료로 받은 돈입니다. 출연료는 보건복지부가 내준 셈이죠.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이승기씨, 조재현 씨, 임현식 씨, 김장훈 씨 등등 2004년부터 지난 10년간 정부 부처 및 산하 공공기관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받은 돈 액수 1등부터 4등까지입니다. 이 네 분이 받은 돈 액수만 딱 계산해도 얼추 20억 정도 되는군요. 자, 이쯤에서 제가 요즘 유행어로 밀고 있는 말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 돈 누구 돈? 시청자 여러분 돈!!!

자, 그럼 홍보대사란 타이틀을 주면서 뒤로는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주는 걸까요. 공공기관 입장에선 잘 나가는 연예인을 쓰면 확실한 정책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고, 연예인들 입장에선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이미지 개선 효과도 얻음과 동시에 짭짤한 수입도 얻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좀 의아하진 않으신가요? 홍보대사라고 하면 당연히 무보수 명예직이려니 생각이 드는데 이런 거액의 돈을 받는 건 왜일까요? 실제 돈 안 받고 하는 분들 많습니다. 입양·아동학대 예방 등등 각종 공익활동 홍보대사를 하는 차인표·신애라 부부, 션·정혜영 부부가 대표적이죠.

또 앞서 기재부, 복지부하고는 다르게 연예인들에게 돈을 주지 않는 부처나 기관들도 있습니다. 의미 그대로의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거죠. 법무부, 검찰, 경찰 같은 약간은 무서우면서도 힘센 기관들이 그렇습니다.

피와 땀으로 일군 연예인들의 상품성을 무조건 헐값에 갖다 쓰라는 말 아닙니다. 연예인들도 공익이라면 무조건 무료봉사하라는 거 아닙니다. 중요한 건 공익성을 내포하는 의미의 '홍보대사'라는 타이틀 뒤에 교묘하게 숨지 말라는 겁니다. 그리고 정 무료로 홍보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싶으면 저희에게 연락주십시오. 저희 얼마든지 공익을 위해 봉사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정부·공공기관, 홍보대사에="" 세금="" 펑펑="">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Q. 연예인 홍보대사 억대 출연료…세금으로?

Q. 연예인 홍보대사에 출연료…지급 내역은?

Q. 이승기·조재현 등 홍보대사 보수 수억원대

Q. 법무부·국방부 등은 홍보대사 활동비만 지급

Q. KBS·MBC 아나운서들도 공익광고 고액출연료

Q. 김장훈, 홍보대사 보수 3억여원 대부분 기부

Q. 기관은 홍보효과, 연예인은 이미지 제고?

Q. 김연아, 평창올림픽 등 10곳 무료 홍보대사 활동

Q. 이노근, 2012년부터 연예인 홍보대사 지적

[앵커]

오늘 국회 기사는 <송광호 체포동의안="" 부결="">과 <정부·공공기관, 홍보대사에="" 세금="" 펑펑=""> 이렇게 두 꼭지로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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